그때 그 시절을 기억하나요? 추억소환! 대세는 레트로 빈티지

MZ세대에서 활발하게 붐을 일으키고 있는 문화, 레트로 빈티지. 젊은 층에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세계를, 중장년층에게는 그때 그 시절을 소환하는 추억으로 더욱 인기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레트로 빈티지가 정확하게 어떤 것이며, 왜 유행이 된 걸까요? 서울우유가 모든 것을 파헤쳐 봤습니다!

 

tip014d18010478

레트로 빈티지란?

‘레트로 빈티지’라는 말 요즘 정말 많이 들리고 있죠. 레트로도 알고, 빈티지도 아는데 이 둘을 합쳐놓으니 쉽게 감이 잡히지 않을 거예요. 레트로(Retro)는 ‘과거를 추억하고 회고한다’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Retrospective’의 약자예요.

 

레트로 빈티지는 말 그대로 복고풍 빈티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만 요즘엔 레트로가 단순 과거로 돌아간 듯한 현상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아요. 그걸 넘어선 새로운 스타일로 재창조되기도 하죠. 이를 뉴트로(New-tro)라고 부르는데, ‘새로움’과 ‘낡음’, ‘미래’와 ‘오래됨’, ‘신’과 ‘복고’라는 상반되는 두 개념이 녹아든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tip014h19021387

왜 유행이 되었을까?

그렇다면 레트로 빈티지는 왜 유행이 되었을까요? 대부분의 유행이 그렇듯 누가, 언제, 왜 유행시켰는지를 딱 떨어지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5~6년 전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 유행하던 ‘레트로’ 개념이 수면 위로 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래된 한옥이 모여 있는 익선동에 재미와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복고풍을 입히면서 레트로 열풍이 본격화되다가 tvN <응답하라> 시리즈, <미스터 션샤인> 등 복고풍 드라마가 나오면서 확 뜨게 됐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게다가 복고가 촌스럽거나 남이 쓰던 것, 낡은 것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됐어요. 오히려 오래돼서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가 앞서 말한 뉴트로 열풍과 순환 소비 열풍이 더해져 더욱 인기를 끌고 있어요. 유행을 선도하는 1020 젊은 세대가 직접 겪어보지 못했던 과거를 새로 경험하고, 복고 특유의 여유로움에 매력을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tip014h18080592

레트로 빈티지 특징

레트로 빈티지는 일단 인테리어에서 그 특징이 확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사용했던 자판기, LP판, 벽지 등 아날로그 성향이 강한 소품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요즘 SNS에서 핫한 술집이나 카페들을 보면 8090 감성으로 꾸며진 곳들이 많은 것도 그런 이유죠.

 

다만 완전히 레트로풍이 아닌 퓨전 방식으로 레트로 빈티지와 일반 빈티지를 섞어 한층 실용적이면서도 센스있는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가게들은 대부분 알록달록한 색감의 내부 인테리어와 예스러운 타이포그래피로 메뉴판을 꾸며놓는 것이 특징이며, ‘세트’는 ‘셑-트’로, ‘있습니다’는 ‘있읍니다’ 등 과거 맞춤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예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곳보다 아예 80~90년대부터 운영해오던 노포에 가보기도 합니다. ‘을지로의 늙은 맛’이라며 노가리 집, 맥줏집 등 노포 투어를 모두 다녀와 인증 샷을 올리는 건데요. 젊은 세대에게 레트로 빈티지란 하나의 놀이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또 하나 더, 레트로 빈티지가 떠오르면서 패션계에서는 할머니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할머니를 뜻하는 ‘Granny’라는 영단어와 ‘Look’을 합쳐 그래니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어요. 할머니 옷장에서 바로 꺼낸 듯한 옷을 세련되게 재해석해서 스타일링하는 건데, 1970년대 소녀들이 자신들의 할머니 세대인 1920∼1930년대 여성 패션을 즐긴 것에서 유래됐어요. 이 그래니룩은 오늘날에도 젊은 층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죠. 보통 잔잔한 꽃 패턴과 빛바랜 영화 같은 톤 다운된 파스텔톤 컬러, 여유 있는 루즈핏, 하이힐보다는 낮은 로퍼나 샌들과 같은 스타일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olutions 07/13 Justin

파생된 뉴트로

이러한 뉴트로 열풍은 단순히 인테리어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생활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그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옛 드라마를 다시 보는 거예요. 많은 사람의 인생 드라마로 꼽혔던 <커피프린스 1호점>, <내 이름은 김삼순>, <궁>, <순풍산부인과> 등 과거 드라마를 다시 보고 그 출연진들을 소환하는 다큐멘터리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렇게 방송가에서 이런 기획을 하는 이유는 옛날 드라마를 몰아보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탄탄한 서사와 재미 때문에 믿고 보는 옛 드라마다 보니, 그 붐을 느끼지 못했던 90년대가 그 콘텐츠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활발한 OTT 서비스로 인해 접근하는 경로도 쉬워졌습니다. 특히 이번에 <궁>이 새롭게 리메이크된다고 하죠?

 

또한 소비 측면에서도 확실히 드러나고 있어요. ‘레트로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복고 컨셉을 이용한 마케팅 사례가 늘고 있는 건데요. 옛날 소주병을 그대로 재연한 ‘진로이즈백’도 레트로를 잘 이용한 사례예요. 과거에 많이 사용했던 하늘빛 소주병의 디자인이 초록색 소주병이 익숙한 요즘 세대의 눈에 예쁘게 비치는 탓이랍니다. 그래서 이 주류 회사는 본연의 캐릭터인 두꺼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관련 패션 아이템도 추가로 내고 있죠.

 

옛것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보다 과거와 현대를 적절하게 섞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건 좋은 현상인 것 같아요. 여러분도 꽂히는 레트로 빈티지가 있나요? 인테리어든 패션이든 관심이 간다면 한번 즐겨보는 게 어떨까요? :D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