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카톡 & 문자 인사말 추천

매년 명절이 되면 사소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명절 문자 인데요. 아무리 센스있게 보내고 싶어도 그 문자가 그 문자 같고. 복사 붙여 넣기 한 듯 참신함이 없어 보입니다.
몇 년째 우려먹는 말들 말고 좀더 새로운 것엔 뭐가 있을까요? 서울우유가 2019년 황금돼지해에 맞춰 써먹을 수 있는 설 인사말을 추천해드릴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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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메시지 같은 설 인사 문자는 이제 그만!
사실 명절 안부 인사의 경우엔 내용보다는 보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때가 많습니다. 워낙 많은 사람에게 보내느라 일일이 다르게 써서 보내기엔 한계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맞춘, 나를 위한 정성스런 문자를 받으면 그 사람이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뻔하디 뻔한 말을 하면 와 닿지 않고 잊어버리기 일쑤잖아요.

만약 작년에 신세 진 사람이나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금 특별하게 보내봅시다. 구구절절 길게 쓸 필요는 없어요. 짧고 간결하되, 충분히 마음에 와 닿게 쓸 수 있거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몸 건강하세요”, “올해는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문장보다 가슴에 담길 수 있는 문장들 말입니다.

한 가지 추천드릴 건 계절을 이용하라는 거예요. 추석은 가을이 왔음을, 설은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죠. 우리가 안부 인사를 물을 때 계절을 끌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명절 문자에선 ‘명절’이라는 이벤트가 워낙 크다 보니 계절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계절을 이용해보세요. “설날이 다가온 걸 보니 봄이 왔나 봅니다. 당신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2

2019 황금돼지해를 이용한 설 인사말 문구
오행과 60간지 때문에 그 해를 부르는 이름이 매년 달라지는데요. 이를 이용해서 재미있게 설 인사말을 쓸 수 있습니다. 올해는 황금돼지해, 기해년이에요. 재미있게 써먹기 딱 좋을 것 같죠?

1. ‘돼지’ 이용하기
언어유희처럼 ‘~되지’를 황금돼지의 ‘돼지’로 바꿔봅시다.
예를 들면 “올핸 우리 모두 부자 돼지(되지)!” “작년과 달리 올해는 꽃길만 걷게 돼지(되지)”, “하는 일 다 잘 돼지(되지)”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귀여우면서도 센스있는 인사말이 될 거예요.

2. 삼행시 이용하기
아니면 ‘기해년’을 삼행시로 써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기’를 쓰지 않아도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해’피한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라는 식으로 기해년에 맞춰 재미있게 써볼 수도 있죠.
혹은 상사에게 보내는 설 문자라면 “‘기’가 막히게 ‘해’낼게요! 2019‘년’ 기대해주세요!”도 신입사원의 당참을 표현하면서 예쁨도 받을 수 있는 문구겠죠?

3

연령대별 설날에 듣기 싫은 말
이렇게 덕담을 주고 받으면 좋으련만! 설날에 가족친지들이 다 모였을 때 꼭 한 마디씩 하는 어르신들이 있죠. 형식적인 인사만도 못한 그들의 말말말! 이번엔 설날이라는 좋은 자리에서 반갑지 않은 말들에 대해 알아볼게요.

1. 학생이라면? – “공부는 잘하니?”
물론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고는 하지만 공부가 전부는 아니고, 등수가 내 가치를 나타내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어른들은 궁금해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학생이 먼저 본인의 입으로 얘기하기 전까지는 공부의 ‘공’자도 꺼내지 마시길! 일각에선 인사말이라고는 하지만 굳이 공부 이야기를 꺼내야겠다면 차라리 “공부하느라 힘들지?”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

2. 취준생이라면? – “취직은 언제 할거니?”
듣는 사람도 정말 답답한 질문이죠. 본인조차 언제 취업할지, 취업이 될지 몰라 스트레스 받는데, 굳이 타인이 한번 더 짚어주는 심리가 뭘까요? ‘안하고 싶은 게 아니라 못 하는 거예요!’라며 설날 굴비세트를 얼굴에 던져버리고 싶지만 일단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인 듯 합니다.

3. 직장인이라면? – “만나는 사람은 있니?”
게임 퀘스트 깨기처럼 대학가고 취직했더니 이젠 결혼의 압박이 들어옵니다. 내가 결혼하는 데 보태주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언제 결혼하는지는 왜 물을까요? 물론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집 해주거나 혼수해줄 거 아니면 묻지 마세요!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비호감 설 안부인사’에 관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어요. 1위는 ‘어디서 복사해서 붙이는 출처 불명의 스팸 같은 새해 인사’가 꼽혔고, 2위는 ‘한꺼번에 보내는 단체 메시지로 대신하는 새해 인사’가 차지했는데요. 이왕이면 안부 인사 보낼 거 1분만 더 투자해서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훈훈했으면 좋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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