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어에 자주 등장하는 새, 매와 비둘기

가끔 경제 관련 TV프로그램 보면 자주 듣게 되는 ‘새’가 있습니다. 바로 매와 비둘기인데요. 분명 나오는 화면은 심각한 것 같은데, 왜 이 두 동물이 자주 들렸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오늘은 경제 용어와 정치 용어에 자주 등장하는 새인 매와 비둘기의 의미에 대해 알아볼게요. :D

steppenadler

경제 용어에서의 ‘매’파와 ‘비둘기’파
금융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인 ‘매’파와 ‘비둘기’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나 중앙은행 총재, 우리나라 금융통화위원회 등 한 나라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구분하는 말로 쓰이고 있는데요.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매파는 물가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시중에 돌아다니는 통화량을 줄이는 정책인 긴축정책을 펼치고, 금리 인상을 주장해요. 금리를 올리면 지출보다 저축을 많이 하게 되고, 시중에 도는 돈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결국 화폐의 가치가 오르고, 물가는 안정을 찾게 되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장에 자금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해 경제 성장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반대로 비둘기파는 경제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화폐 발행량을 늘려 화폐의 가치를 낮추죠. 금리가 낮아지면 사람들이 소비와 투자를 하는 등 시중에 돈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는데요. 결국 시장경제가 활성화됩니다. 반면 물가가 계속 상승하게 되어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어요.

Tauben weiss CHL3877

정치 용어에서의 ‘매’파와 ‘비둘기’파
앞서 경제 관련 뉴스나 기사에서의 ‘매’파와 ‘비둘기’파 뜻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 표현은 정치 외교에서 나온 단어라고 해요. 1960년대 베트남 전쟁이 발발했던 시기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미국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베트남 전쟁이 교착화되면서 전쟁을 확대하고 강화하려는 미국 내 보수 강경파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사나운 매’로 비유하게 된 건데요. 이처럼 정치 용어에서의 ‘매’파는 대외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대와 타협하지 않고 무력과 같은 군사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하며 상대방을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정당이나 집단을 말합니다.

이와 반대로 전쟁을 중단하고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온건파들이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비둘기’파예요. 비둘기는 흔히 ‘평화의 상징’이라 불리는데요. 여기서 파생된 단어로서 전쟁이나 대외정책 등을 비롯한 각종 국제적 이슈에서 무력침공보다는 협상과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정당이나 집단을 말합니다.

europäischer Uhu, bubo bubo, Northern Eagle Owl

올빼미파
그렇다면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올빼미’파는 뭘까요? 이도 저도 아닌 중립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올빼미파라고 합니다. 어떤 분쟁에 있어서 판단을 미루면서 돌아가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 정치적, 경제적 용어 모두에 쓰이는 단어예요. 실제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의 통화정책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나는 매파도, 비둘기파도 아닌 올빼미파가 되겠다”라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보통 매파와 비둘기파가 이성적인 이유로 전쟁이 일어난다고 본다면, 올빼미파는 이 둘과 반대로 비이성적 판단 착오로 인해 전쟁이 일어난다고 보고, 적군뿐만 아니라 아군의 돌발변수가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감시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강경파와 온건파의 양면 전략 중에서도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오늘은 정치, 경제 시장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인 매파와 비둘기파 그리고 올빼미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귀여운 새들이 사람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단어로 쓰인다는 것이 신선한데요. 이러한 단어를 알아두면 앞으로 경제와 정치 관련 뉴스를 볼 때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겠죠? :D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