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떠난 뒤 달라지는 영국의 3가지! 이 3가지가 바뀌는데만 2년이 걸린다고?!

 

한 세기를 풍미했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9월 8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96세의 나이로, 무려 70년 동안 영국을 이끌었는데요. 여왕으로서는 전 세계 역사상, 영국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재위한 국왕이었기에 영국 사회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답니다. 그런데 여왕의 서거는 단순 죽음이 아닙니다.  큰 영향력이 있었던 만큼 영국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는데요. 이 3가지가 바뀌는 데만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 변화를 서울우유가 짚어봤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떠난 뒤 달라지는 것 3가지!

British pound notes. British pounds. Banknotes of the British currency.

1.화폐

알다시피 영국의 화폐인 파운드(GBP)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화폐에 위인을 새기는 것과 달리 영국은 대대로 지폐와 동전의 앞면에 현재 군림하는 국왕의 모습을 담는 풍습이 있어왔는데요. 하지만 여왕이 서거함으로써 영국 연방의 화폐와 동전이 순차적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초상화가 교체되는 인물은 이번에 왕위에 오른 찰스 3세예요. 하지만 여왕이 워낙 오랜 기간 재위했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화폐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보니, 교체하는 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현재 유통된 지폐 중에 엘리자베스 여왕의 얼굴이 그려진 것의 규모는 800억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약 127조 원이라고 해요. 감도 안 오죠? 심지어 캐나다 일부 지폐와 뉴질랜드 동전, 카리브해 8개국으로 구성된 동 카리브해 중앙은행(ECCB)이 발행한 모든 화폐에도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화폐 교체 기간이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합니다.

 

CK_cm08257507

2.깃발

영국 언론에 따르면 가장 먼저 교체되는 것이 공공기관 내 깃발이라고 합니다. 영국 군주가 가는 곳마다 내걸리고 버킹엄궁에 있던 왕실 깃발이 ‘로열 스탠더드’라는 이름의 왕기인데요. 4개 직사각형 문양이 합쳐진 형태인 현재 왕기는 잉글랜드를 뜻하는 세 마리의 노란 사자, 스코틀랜드를 뜻하는 붉은 사자, 아일랜드를 뜻하는 여인 장식이 있는 하프가 한데 어우러져 통합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이 왕기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약자인 ‘EIIR(Elizabeth II Regina)’이 적혀져 있는데, 이제 찰스 3세의 것으로 모두 바뀐답니다. 또한 1959년에 독자적 국기를 제정한 웨일스는 현재 왕기에 빠져 있는데, 찰스 3세가 즉위하면서 웨일스를 포함한 깃발로 다시 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합니다. 영국의 상징이었던 왕실 깃발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만하겠죠?

 

Buckingham Palace London England UK

3.국가

화폐와 국기가 바뀐 만큼, 이제는 영국의 국가도 바뀝니다. 우리나라가 애국가라고 부르는 것처럼 영국에도 1745년 조지 2세 때부터 내려오던 국가가 있어요. 여왕 재위 시절의 국가는 <갓 세이브 더 퀸>, 우리나라 말로 ‘하느님, 여왕 폐하를 지켜주소서’ 였는데, 찰스 3세가 즉위하면서 <갓 세이브 더 킹>으로, 성별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원래 영국의 국가는 <갓 세이브 더 킹>이었다고 해요. 70년 전, 엘리자베스 여왕이 즉위하면서 제목과 가사가 바뀌었던 거였는데 이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 셈이죠. 하지만 이번에 즉위한 찰스 3세도 그렇고, 윌리엄 왕자와 아들 조지 모두 남성인 만큼 한동안 가사가 ‘킹’에서 ‘퀸’으로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왕실에 공급하는 업체라는 뜻인 ‘왕실 업체인증’도 변하고, 여왕의 이름으로 하던 의회 등원식이나 소년단의 입단식의 선서도 이제는 국왕에게 해야 하는 등 영국 사회 전반에 큰 변화가 생긴답니다. 영국에서나 전 세계적으로나 여왕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서거로 많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변화할 영국을 잘 지켜봐야겠죠?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