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또와 아이스크림 차이점은 무엇일까?

입추가 지나 가을이 왔다고 해도 여전히 낮엔 너무 덥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시원한 디저트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마트를 가거나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젤라또를 파는 곳이 종종 눈에 띕니다. 젤라또나 아이스크림이나 결국 같은 말 아닐까 싶은데, 과연 이 둘의 차이점은 뭘까요?

 

Verschiedene Eissorten in der Eisdiele

젤라또와 아이스크림의 차이점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도 많은 젤라또와 아이스크림!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원재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이스크림은 크림으로 만들지만 젤라또는 우유로 만듭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은 지방 함량이 10% 이상이고, 젤라또의 지방 함량은 4~7%가량 된다고 하네요. 따라서 다이어트하는데 디저트가 너무 먹고 싶다면 아이스크림보다는 젤라또를 고르는 게 더 좋습니다.

 

또한 젤라또는 아이스크림보다 조금 덜 차가운 곳에 보관합니다. 아이스크림은 영하 25도의 냉동고에서 딱딱하게 얼려지지만 젤라또는 14도 정도의 온도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조금 녹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이는 젤라또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온도이기 때문에 너무 꽁꽁 얼리지 않는 거라고 하네요. 게다가 인공감미료, 향료, 보존료, 색소 등을 사용해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젤라또는 인공 화합물을 배제하고 천연재료로만 사용해서 매장에서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훨씬 고급스러운 맛이 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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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또가 쫀득한 이유

하지만 무엇보다 젤라또가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더 사랑받는 이유는 특유의 쫀득거림 때문일 거예요. 일단 아이스크림은 대부분 아삭하고 가벼운 느낌이라면 젤라또는 부드럽고, 묵직해서 입안에서 천천히 퍼지는 식감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달콤함을 오래 머금을 수 있는 게 젤라또의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왜 젤라또는 쫀득한 걸까요? 이는 공기 함유량 때문입니다. 보통 아이스크림을 만들 땐 부피와 무게를 늘리기 위해서 공기, 물을 넣어 제조합니다. 아이스크림은 공기가 무려 80%까지 함유되기도 해요. 하지만 젤라또엔 공기가 25~35%밖에 들어있지 않아요. 그래서 젤라또는 아이스크림보다 밀도가 높게 되고, 더 되직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가지게 되는 거랍니다.

 

Coconut ice cream plate

젤라또를 더욱 맛있게 먹는 법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젤라또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요즘 한창 유행하는 크로플에 올려 먹기인데요. 크로플은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어 구워 먹는 신개념 베이커리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보통 그 위에 메이플 시럽이나 크림치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죠. 하지만 갓 구워서 따끈따끈한 크로플 위에 쫀득한 젤라또를 올려 먹어보세요. 아이스크림보다 비교적 천천히 녹으면서 크로플에 젤라또가 스며들어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답니다. 바삭함과 달콤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어요. 

 

두 번째로, 아포가토로 만들어 먹어봅시다. 아포가토는 보통 에스프레소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어 먹는데요. 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젤라또로도 대체 가능하답니다.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한 샷에 젤라또 한 스쿱을 함께 먹으면 따뜻한 달콤함과 차가운 쓴맛이 어우러지면서 입안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게다가 그 위에 견과류도 살짝 뿌려주면 더욱 맛을 극대화할 수 있죠. 커피만 마시는 게 지겨웠다면 달달한 바닐라 젤라또와 함께 먹어 볼까요?

 

더운 날에 먹어야 더 맛있는 젤라또. 코로나 19 때문에 젤라또 생산지인 이탈리아에 못 가고 있지만 대신 한국에서 맛볼 수 있는 쫀득한 젤라또로 여름 막바지를 시원하게 마무리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