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구입할 때 침수차 확인하는 방법!

서울우유 이야기 2020/09/29 14:00 SEOULMILK

올여름, 이례적인 긴 장마가 왔죠? 이번 장마 기간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 신고만 해도 8천여 건! 이 차량들이 폐기되지 않는다면 중고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중고차 중에서도 침수 차량은 무조건 피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침수 유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부품이 부식되면 잔고장이 나고 제 역할을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일부 악덕 업자는 침수 이력을 숨기고 판매하기도 해서 소비자가 똑똑히 알아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침수차 확인하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진한 방향제 냄새

차 문을 열었을 때 진한 방향제 냄새가 난다면 침수차량을 의심해보세요. 보통 침수차량은 곰팡이가 많이 핀 쾌쾌한 냄새나 진흙 냄새, 물이 고여서 생기는 악취가 많이 난다고 해요. 그래서 중고차 시장에 나오기 전에 시트와 내장재를 구석구석 세척하고 탈취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강한 방향제를 쓰곤 하는데, 꽃향기나 과일향이 나는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문을 열었을 때 방향제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의심해봐야겠죠? 참고로 침수차는 2~3년이 지나도 그 악취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안전벨트 끝까지 당겨보고 라벨 확인

안전벨트 역시 침수차량인지 알아볼 수 있는 단서가 됩니다. 겉으론 멀쩡하고 튼튼해 보여도 안전벨트를 끝까지 빼보세요. 침수차량이라면 끝부분에 흙탕물이나 물을 먹은 흔적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방법은 너무 잘 알려진 침수차 구별법이다 보니, 안전벨트를 통으로 교체해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유독 안전벨트가 깨끗하다면 이런 경우죠. 이럴 땐 안전벨트의 제조번호를 확인해보세요. 제조번호는 안전벨트 하단에 택으로 붙어있는데, 차량 출시 연식과 안전벨트의 제조번호가 같다면 기존에 있던 벨트이기 때문에 침수되었을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차량의 연식보다 벨트의 연식이 더 짧다? 그렇다면 교체된 벨트로, 침수를 의심할 수 있어요.

차량 문 웨더 스트립

보이는 곳은 세척을 해도 구석구석에 있는 모래나 진흙을 완벽하게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침수차를 확인하는 세 번째 방법은 차량 문 사이에 있는 고무 패킹을 확인하는 건데요. 차량 문 웨더 스트립이라고도 하는데, 여기를 벗기면 작은 틈이 보일 거예요. 철판 하단 안쪽에 습기가 가득 차있거나 진흙, 모래가 가득하다면 침수차를 의심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청소하기 힘들고, 프레임 부분은 청소하는 것도 까다로워서 물 때 흔적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요.

트렁크 플로어 박스

마지막으로 방법은 트렁크 속 플로어 박스를 확인하는 건데요. 일단 스페어타이어 있는 공간을 유심히 살펴보면 물이 고여있던 흔적이나 모래, 진흙, 녹이 심하게 있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혹은 지나치게 깔끔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 공간을 깨끗이 청소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죠. 또한 트렁크 내부에서 리어램프 쪽을 자세히 보세요. 램프 속, 전구 교환할 때 뜯는 홈이 있는데 이 부분을 살짝 뜯어서 안을 살펴보세요. 만약 진흙이 있다면 이 차량 또한 침수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