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보다 시원한 삼림욕 여행

요즘 기온이 30도 가까이 웃돌면서 한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런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사람이 실내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있을 텐데요.
요즘은 인공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보다 자연에서 부는 바람인 삼림욕이 뜨고 있다고 해요. 더 시원하고 더 건강해지는 삼림욕!
서울우유가 삼림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올여름 찾아가면 좋을 삼림욕 여행지까지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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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은 그만! 냉방병 주의
요즘은 에어컨 없는 곳이 없는 세상입니다. 관공서, 편의점, 서점 등 어디를 가나 시원하게 틀어놓는 에어컨 덕에 여름에 더울 일은 잘 없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새로 생긴 질환이라 할 수 있는 냉방병. 이 냉방병은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차가운 공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생기는 ‘이상냉감’에 의한 증상을 말합니다. 두통, 어지럼증, 손발 냉증이 찾아오거나 기침이나 콧물 등의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심한 경우엔 소화 불량, 설사,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고, 만약 만성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어 냉방병의 영향이 더 심해질 수 있답니다.

이러한 냉방병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냉방기에 잘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 때문입니다. 에어컨의 냉각수나 공기에 레지오넬라 세균이 오염되어 냉방이 닿는 곳까지 빨리 퍼지게 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쉽게 감염이 되죠.

또 하나는 밀폐 건물 증후군 때문이에요. 우리는 보통 에어컨을 틀면 창문을 꼭꼭 닫아두는데요.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에 발생하게 되죠. 여러 유해 물질과 사무실 내 가구, 카펫,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화학 성분들이 실내에 계속 쌓이게 되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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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을 가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인공적인 바람이 나오는 에어컨보다 자연에서 시원하게 맞는 삼림 바람은 어떨까요? ‘그린 샤워’, ‘숲 속의 보약’ 등 여러 별칭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삼림욕은 숲 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심신의 피로를 해소하는 휴양입니다. 특히 삼림욕을 할 땐 녹음이 우거진 푸른 숲에 가서 나무들이 뿜어내는 상쾌한 향기를 맡게 되는데요. 이 향기는 ‘피톤치드’라는 물질로, 신체에 흡수되면 피부를 자극해 신체의 활성을 높이고, 피를 잘 돌게 하며 심신을 안정시키면서 살균 작용도 하게 해줍니다.

일본 도쿄 닛폰의과대학의 한 교수는 삼림욕에 대해 ‘혈압을 낮춰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혈당치를 낮춰주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진해주고, 우울증을 없애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녹색으로 둘러싸인 야외에서 운동하면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덜 피곤하고 에너지가 고조되면서 행복감을 더 느낄 수 있다고 해요.

보통 삼림욕을 할 땐 숲에서 보내기 적당한 시간은 5km 정도라고 합니다. 걸으면 약 4시간가량 걸리는 거리인데요. 물론 자신의 체력에 따라서 더 짧아도 삼림욕 효과가 작용하니 부담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걷기도 하고 조금 빠르게 걷기도 하고, 만약 피곤이 느껴지면 앉아서 쉬기도 하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 된답니다. 각자의 필요에 맞는 삼림욕을 선택하면 돼요. 피톤치드가 둘러싸인 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몸이 훨씬 건강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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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흠뻑! 국내 삼림욕 추천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삼림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에 이런 자연 바람 맞으러 안 갈 수가 없겠죠? 서울우유가 국내 삼림욕 몇 군데를 추천해드릴게요!

-가평 축령산 잣나무 숲
수도권에서 가까운 가평. 여러 수상레저 엑티비티로 유명하지만 피톤치드가 물씬 풍기는 삼림욕도 가능한 곳입니다. 그중에서 가평 축령산의 잣나무 숲을 추천할게요.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아침고요수목원과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바로 이곳에 있거든요.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유림지로서 국내 잣 생산량의 무려 60%나 담당하고 있다고 해요. 푸르게 우거진 잣나무 속에서 피톤치드로 힐링하고, 인생샷도 남겨봅시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
2회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인 울진 금강소나무 숲.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금강소나무는 결이 곱고 단단해 크게 굽거나 트지 않고 잘 썩지도 않아 예로부터 소나무 중에서 최고의 나무로 손꼽혔는데요. 소나무 숲이 단체로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금강소나무 숲은 전국 최초로 예약 탐방형 숲길을 운영하고 있어서 구간별로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명품숲길을 탐방할 수 있답니다.

-제주 비자림
이번엔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제주도로 가볼게요. 제주도엔 유명한 숲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천연기념물 374호인 천년의 숲 비자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수령 500∼800년 된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고, 높이도 14m나 되어 삼림욕에도 안성맞춤이죠. 또한 비자림은 천 년 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되었는데, 지금은 세계 최대 비자나무숲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특히 숲의 가장자리에는 비자나무 할아버지로 불리는 나무가 있는데, 나뭇갓 넓이가 15m를 자랑하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라고 해요. 의미도 있고, 몸에도 좋은 비자림! 제주도로 여행가게 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합니다.

 

더울 땐 에어컨 바람이든 선풍기 바람이든 시원하면 장땡이죠. 하지만 숲이 만들어내는 바람은 더 시원하다는 사실! 인공 바람이 익숙한 아이들에게도 자연이 주는 천연의 바람을 느끼게 해주세요. 이번 주말엔 가까운 곳으로 삼림욕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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