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초복!

한여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7월입니다. 올해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여름철 기후 전망’에서는 올여름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미리미리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곧 그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인 초복이 다가옵니다.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은 법! 초복에 여름 잘 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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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 시작!
올해 초복은 7월 12일입니다. 보통 초복은 24절기 중에서 소서와 대서의 사이로, 7/11일 ~ 7/19일 사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또한 이 시기에는 무덥고 가뭄이 들기 쉬워서 비가 조금만 와도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으로 ‘초복 날 소나기는 한 고방의 구슬보다 낫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중복은 7월 22일, 마지막으로 말복은 8월 11일인데요. 삼복 중에서 가장 덥다는 마지막 복날입니다. 보통 중복과 말복 사이는 열흘 간격인데,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그 2배인 해예요. 이를 보통 월복이라고 한답니다.

복날을 한자로 해석하면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있는 모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름의 더운 기운이 강렬해서 복종한다는 의미가 있죠. 그리고 이런 복날엔 단백질이 가득한 다양한 보양식을 먹는데요. 옛날에 많이 못 먹고살던 시대에는 여름철에 서민들이 단백질 섭취를 할 일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복날이나 여름철처럼 특별한 날에 고단백 음식을 많이 먹게 되었는데, 그 유래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답니다. 그렇다면 다음 장에서 여름에 먹으면 좋을 고단백 보양식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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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몸보신하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경우엔 체내의 열이 피부로 몰리면서 위장은 차가워집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많이 허약해지고 체온조절이 안 되는데요. 이때 필요한 것이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이라서 보양식으로써 뜨거운 음식을 먹는 거예요. 그렇다면 복날에 먹으면 좋은 보양식과 여름 별미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삼계탕
닭고기에 대해서 <동의보감>엔 ‘성질이 따뜻하여 원기를 더해주고, 위장과 비장을 따뜻하게 해 소화력을 강화하며 기운이 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답니다. 기호에 따라 전복이나 들깨 등을 넣고 끓이기도 해요. 하지만 요즘은 기존 삼계탕에서 벗어나 치킨이나 찜닭처럼 이색 보양식을 먹기도 한답니다.

-장어구이
복날 보양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장어. 장어는 감칠맛이 일품인 고단백 스태미나 음식이죠. 비타민 A와 비타민 B,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과 칼슘이 많아서 남성은 물론, 여성과 성장기 청소년 등 모두에게 좋답니다. 보통 장어는 한자로 만(鰻)이라 쓰는데, 고기 어(魚)에 날 일(日)과 넉 사(四)로 구성된 글자로, 하루에 네 번 먹어도 또 먹고 싶을 만큼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라는 해석이 담겨 있다고 해요. 다만 더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몸이 찬 사람이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고, 장어와 복숭아는 서로 상극이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서 장어를 먹은 후 후식으로 복숭아를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콩국수
만약 뜨겁고 더운 것이 싫다면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수는 어떠세요? 차가운 성질이라고 할 수 있는 밀가루 면과 따뜻한 성질과 소화효소를 많이 머금고 있는 콩이 잘 어우러진 여름철 보양식이랍니다. 그뿐만 아니라 콩국수에는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죠. 진한 콩 국물에 취향에 따라 일반 면, 메밀면, 우뭇가사리 면 등을 넣고 오이 고명과 얼음을 동동 띄우면 흐르던 땀도 쏙 들어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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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말고도 다양한 초복 풍습
초복에 뜨거운 보양식을 먹는 것 외에 또 어떤 풍습이 있을까요?

각 지방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하루를 보내며 더위를 잊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서울에서는 삼청동 성조 우물물을 먹으며 계곡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했다고 하는데,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고 해서 해마다 ‘물 맞는다’는 풍습을 지내왔다고 해요.

또한 삼복에는 농사가 잘 되도록 비는 ‘복제’라는 풍습도 있어요. ‘벼는 복날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있어서 벼가 한 살이 되는 초복에는 떡과 전을 장만해 논에 가지고 가서 농사가 잘 되도록 비는 거죠.

마지막으로 강원도에서는 삼복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설이 있다고 해요. 또한 대추나무는 삼복쯤 열매를 맺는데, 이때 비가 오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해서 ‘복날 비가 오면 보은 처녀가 운다’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추 농사를 많이 짓는 보은 지역에서는 복날의 비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는 재미있는 일화도 있어요.

 

 

더운 날씨가 이어져 뜨거운 음식을 먹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이렇게 복날을 특별히 챙기면서 몸에 좋은 고단백 보양식을 섭취해서 몸보신할 수 있도록 합시다. 작년보다 더 더워질 것 같다는 올해 여름, 조상님들의 지혜로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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