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모기보다 무서운 가을 모기

존재 자체가 짜증 나는 모기! 올여름 무사히 모기를 피했다고 생각했나요? 사실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왕성하고, 힘도 세답니다. 지금이야말로 모기 주의보예요! 왜 가을에 모기가 많은지, 어떻게 대비하면 좋은지 서울우유가 알려드릴게요!

Baby boy scratching his arm

가을에 모기가 많은 이유
작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모기 채집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 모기는 8월 중순부터 잠잠해지는 듯하다가 9월 중순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데요. 10월 첫째 주에는 무려 370마리 모기가 채집되어 한여름인 8월 다섯째 주에 채집된 모기 203마리 보다 훨씬 높은 개체 수를 기록했답니다. 이것만 봐도 가을은 모기로부터 안전한 계절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많은 걸까요? 그 이유는 기온 때문인데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우리는 실내의 온도를 높이게 됩니다. 이 실내의 따뜻한 온도 때문에 25~30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기가 살기 좋은 조건으로 바뀌게 되고, 엘리베이터나 배수구, 하수구를 통해 실내로 들어오게 되는 거예요. 따라서 지하 주차장, 정화조, 하수구 등 좁고 어두우면서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이 모기가 살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은 다 옛말인 듯한데요.

또한 요 몇 년 사이 한국의 여름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날이 상당히 덥다면 모기들도 활동하기엔 부적합하답니다. 따라서 여름에 잠깐 주춤하던 모기가 기온이 살짝 낮아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움직이게 되는 거예요. 사람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은 모기들에게도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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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산란기인 모기
그런데 이상하게 여름 모기보다 가을 모기에게 물렸을 때 더 가렵고, 상처도 더 오래가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가을이 모기들의 산란기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알을 낳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피가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체에 타액을 더 많이 흘려보내 가려움이 더 심해지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모기들이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이유도 산란하기 전 영양을 보충하고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한 거라고 볼 수 있답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말들도 살을 찌우지만 모기들도 살을 찌우는 계절이라는 말씀! 또한 푸석푸석한 가을엔 사람의 피부도 건조해집니다. 이런 상태에서 모기에 물리게 되면 가려움을 더 느끼고, 긁었을 때 상처도 나기 쉽죠.

그렇다면 언제쯤 모기가 완전히 활동을 멈추게 될까요? 사실 모기는 겨울에도 부화할 수 있다고 해요. 아까 말했듯 가을에 필요한 영양분을 쌓은 후 온도 유지가 가능한 곳에서 몸을 웅크린 채 겨울을 나는 건데요. 이럴 경우, 온도가 높은 실내라면 겨울에도 생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영하의 날씨가 되어야 모기 활동이 주춤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따뜻한 실내가 있는 한 모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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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모기퇴치 국민 행동수칙 7
그렇다고 4계절 내내 모기에게 시달릴 수는 없는 법! 맘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모기퇴치 국민 행동수칙을 알려드릴게요.

1. 집 주변 고여있는 물 없애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집 주변에 고여있는 물을 없애는 거예요. 물이 고여있으면 오염되기 쉽고, 그런 곳은 모기에게 최적의 산란 조건! 따라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화분 받침, 폐타이어 등 물이 고일 수 있는 곳은 청소해줍시다.

2.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
모기는 후각이 발달해 20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냄새를 맡는다고 해요. 따라서 외출할 때 향수나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모기는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밝은 색보다는 검은색, 남색 등 어두운 계열의 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밝은 옷 위주로 입고, 긴 바지와 긴 소매를 입어 모기가 물 수 있는 피부 부위 노출을 최소화합시다.

4. 모기 퇴치제 올바로 사용하기
시중에 모기 퇴치제가 정말 많이 나와 있는데요. 각 용도에 따라 사용하고, 사용하기 전에 용법과 용량, 주의사항을 꼭 확인하도록 해요. 모기향의 경우, 취침 2시간 전에 사용하고 취침 때는 끄는 게 좋습니다. 또한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키는 게 중요해요. 모기 퇴치제는 식약처에 등록된 상품만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5.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
음주 자체가 모기를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호흡이 빨라지고,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모기가 찾기 좋은 흡혈 대상이 되겠죠?

6.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고 땀 제거
밖에서 흘리고 온 땀 냄새는 모기를 끌어들입니다. 따라서 외출 후엔 바로 샤워를 해서 몸을 청결하게 합시다.

7. 잠들기 전, 집안 점검하기
모기는 2mm의 작은 구멍으로도 들어올 수 있다고 해요. 따라서 방충망이 없는 출입문이나 창문을 열어놓진 않았는지, 방충망에 구멍이 난 곳은 없는지, 창틀 가장자리에 구멍이 뚫린 곳은 없는지 등 자기 전에 집 안 구석구석을 잘 살피도록 합시다.

 

모기는 피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질병도 옮길 수 있는 위험군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모기로부터 여름을 잘 이겨냈다면, 가을까지 쭉! 모기로부터 내 몸을 잘 지키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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