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협하는 여름철 놀이터

서울우유 이야기 2018/08/02 14:00 SEOULMILK

어렸을 적, 학교 마치자마자 놀이터로 뛰어가던 생각이 납니다. 놀이터는 놀다 보면 처음 보는 친구도 내 친구, 옆 동네 친구도 내 친구가 되는 묘한 공간이죠. 옛날의 제가 그랬던 것처럼 요즘의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종일 놀아도 지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즐거운 놀이터가 특히 여름철에 아이들을 위협하는 곳이 될 수 있다는 점 아셨나요? 과연 어떤 위협이 있는지, 그리고 그 예방법은 무엇인지 서울우유가 알려드릴게요!

화상 주의! 여름철 놀이터
8월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고, 햇빛은 강하게 내리쬐는데요. 이때 조심해야 할 곳이 바로 놀이터입니다. 왜냐하면 놀이터의 미끄럼틀, 시소를 잘 생각해보세요. 잘 미끄러지라고 강한 철로 구성되어 있거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있죠. 여름의 내리쬐는 햇빛을 받아 뜨겁게 달궈진 철 혹은 플라스틱 미끄럼틀을 타게 되면 뜨거운 화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답니다.

특히 여름이라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노는 아이들이 많은데, 놀이기구 표면에 피부가 노출되기 쉬워서 생각보다 큰 화상을 입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놀이기구가 햇빛에 의해 달궈지지 않더라도 30도가 넘는 뜨거운 햇볕에 피부가 4~6시간 노출된 채로 놀게 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죠. 이때 증상은 피부가 붉어지면서 부풀어 오르는 경우도 있고, 수포가 생기며 오한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온 후, 피부가 붉어져 있다면 1도 화상의 경우, 최대한 빨리 냉찜질을 해주어야 하며, 오이 팩이나 감자 팩을 해주면서 열을 식히는 것이 좋습니다. 2도 화상의 경우, 찬물로 열을 식히고 화상 연고를 바른 후 가까운 피부과로 가셔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해요. 그것보다 더 심한 3도 화상일 땐 곧바로 병원을 가는 걸 추천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대처법도 중요하지만, 예방법이 더욱 중요하죠? 아주 반팔보다는 더운 여름이라도 얇은 긴 소매의 옷을 입히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계속 덧발라 주면 놀이터에서 화상을 입는 일이 줄어들 거예요!

분수 놀이터 이용 시 주의사항
분수 놀이터는 아파트나 공원 등에 설치된 바닥 분수대를 말합니다. 무더운 여름, 굳이 멀리 워터파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곳이 바로 아이들의 캐리비X 베이이자 X션 월드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올 때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 분수 놀이터가 과연 안전할까요? 지난해 각 시·군이 한 분수대 등의 수질검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이 시설 중 10곳의 수질이 한 차례 이상 물 환경 보전법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하네요. 게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거쳐 가는 바닥 분수의 위생관리가 철저하지 못해 수인성 전염병에 노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수질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공공시설의 경우 15일에 한 차례 이상 수질검사를 해야 하나 수질검사 기관이 도내에 2곳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 시설이 규정을 지키지 못하고 있고, 아파트 등 민간에서 관리하는 분수대는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길이 없죠. 그런데 이와 관련한 수도법이 새로 개정되고 있으니,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물놀이가 되길 바라봅니다.

그렇다면 최대한 위협 요소를 제거할 수 있도록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물이 아이들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자.
2. 물놀이 중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자. 분수에 묻은 물이 음식과 함께 몸으로 들어가면 몸속에 세균이 침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3. 위생상, 영유아는 수영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주변에서 기저귀를 교체하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은 삼가자.
4. 전염병, 설사 등 위장질환, 피부병 환자는 출입하지 말자.
5. 물놀이 이후에는 최대한 빨리 수돗물로 깨끗하게 몸을 씻어내자.

여름철, 도시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 공간인 놀이터와 분수대가 이러한 위험이 있다니, 조금 놀라운데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못 놀게 막자니,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최대한 안전하고 깨끗하게 놀 수 있도록 부모들이 신경을 쓰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서울우유가 알려준 예방법을 꼭 기억하면서,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즐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