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빵의 휴직이야기, 7개월 차 : 신체 발달과 행동 변화

한 달 사이 아이가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는 애교도 많이 부리고, 외출하는 것도 제법 즐기는 거 같아요. 놀이터를 좋아하고, 형님 누나들 노는데 끼고 싶어 하죠. 또래를 만나면 옹알이 대화도 나누고요 :D  9개월 동안,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천천히 가길 바랄 정도로 사랑스러운 시기가 온 거 같아요..

#신체발달 ; 젖니

드디어 우리 아이에게, 아랫니가 나기 시작했어요 :) 아랫니 두 개! 이는 늦게 나는 게 오래 쓰고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생긋 웃을 때 보이는 쌀알 두 개가 너무 귀여워 은근 기다려졌답니다.
어느 날부터, 잘 먹던 이유식을 잘 먹지 않고, 자꾸 엄마의 팔다리를 쪽쪽 빨고 살살 깨무는 것이 이가 날 징후였나 봐요. 이유식이 맛이 없나 고민하던 어느 날, 모유 수유 중에 무언가 꼬집는 느낌을 받아 아이 입을 살짝 벌려보니, 흰 쌀알 두 개가 딱! 아랫잇몸에 보였어요.

1 귀여운 이가 보이시나요? 이가 간지러운지 자꾸 앙앙 깨물어 모유 수유를 힘들게 하지만, 아랫잇몸에만 난 두 개의 이가 너무 예뻐 자꾸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앞에서 5번 치아까지가 젖니인데, 젖니 관리를 잘해야 영구치가 예쁘게 나고 오래 쓸 수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기는 하루 2회 정도 물과 칫솔로 양치질을 해줘요. 시중엔 아기가 사용할 수 있는 치약이 판매되지만, 치약은 아이가 스스로 양칫물을 뱉을 수 있을 때까지 미뤄둘 생각이에요. 하지만 칫솔질은 습관이 중요하므로 지금부터 교육하고 있어요. 치카치카치카~ 노래 부르면서 칫솔질을 해주면 까르르 웃는답니다. 지금부터 잘 관리해서 아이가 자랐을 때, 하얀 치아가 시원하게 보이는 건치 남이 되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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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 변화 ; 혼자 놀기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이렇게 혼자 앉아서, 물건을 이리저리 돌리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지금이 세상 물건을 탐구하는 시기기 때문에, 이럴 때는 억지로 놀아주기보단 혼자 놀도록 내버려두어도 된다고 해요. 물론 안전을 위해 아이를 지켜보고 있어야 하지만요 :)
더욱 놀랄만한 변화는 위치에 대한 감각이 생긴 거 같아요. 이전에는 스마트폰을 못 만지게 하려고 물건들 사이나, 아래에 숨겨두면 찾지 못했는데, 이제는 귀신같이 찾아낸답니다. 점점 보물찾기가 쉬워지니 엄마•아빠는 더욱더 바른 생활을 해야겠다 다짐했어요.요리조리 물건을 둘러보고 구경하는 우리 아기, 그 끝은 항상 맛보기라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데요! :( 그래도 이렇게 세상을 알아가려는 노력이 더없이 사랑스러워요.
집 구조도 어느 정도 파악되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집 순찰을 한번 하고, 안아주면 선반 위 물건들 관찰에 바쁘답니다. 제법이지요?

최근 저에게 육아 친구들이 꽤 생겼답니다~ 길에서 만난 또래 엄마들인데요. 육아 이야기도 하고, 복지 이야기도 하고 서로 정보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제가 이전에 말했던가요. 아기를 낳고서야 세상에 엄마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에게 ‘엄마’는 존재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아이를 키우다 보면 문득문득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어머니께 어릴 적 기억들을 이야기하면, “행복했지, 넌 참 특별한 아이였어”라고 말씀해주세요.
저의 가장 오랜 기억은, 세 살 즈음인 거 같아요. 집 마당에 파란 그네가 있었던 거 같고, 잠옷을 입고 언니와 부모님과 함께 엎드려 앉아 책을 읽고 있었던 것도 같아요.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따뜻하고 행복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 아이에게 항상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려고 해요. 언제가 될지 모를 첫 기억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거든요. 그 첫 기억은 ‘요이땅 지금이야!’ 이렇게 선택할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그 기억들로, 우리 아이도 그런 부모가 될 수 있기를 그렇게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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