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빵의 휴직이야기, 5개월 차 : 아기 발달 이야기

육아휴직이야기, 5개월차.

이제 저의 육아 휴직이 반정도 흘러갔네요.
제가 신입사원 일 때 옆자리 과장님께 “과장님 한 달이 왜 이렇게 빠르죠?”했더니..”20대엔 그냥 빠르지? 30대엔 날라가…”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서론이 길었지만 언제나 시간은 참 빠릅니다.

5개월차 이야기는 7개월아기의 발달이야기를 해보려구요. 만 7개월, 우리아기는 이제 조금 능력이 생겼어요. 아기의 발달은 앞뒤로 1~2개월은 여유를 두고 보아야 한다고 하니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느린가 싶은 아기들은 한번 체크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움직임; 일어서기의 시작

지난달에 뒤집고, 기기 시작했는데.. 벌써 3주만에 잡고 서고, 잡고 걷기 시작했어요. 잡고 서는 건 빨리 하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반가우면서도 엄마는 이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어졌어요. 이마를 꽁 꽁 부딪힐까봐서요. 요로코롬 오른손을 딱! 먼저 올린 다음! 왼손을 휙! 얹고…다리에 힘을 주고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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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돌려봐도 귀엽고 장한 아기에요. ㅎㅎ그리고 앉혀놓으면 꽤 앉아있기도 해요! 낮은 상에는 올라가기도 합니다…휴

 

#언어; 의사표현의 시작

사실 5개월 쯔음부터 우리 아기는 옹알옹알, 뭐라뭐라, 블라블라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갑자기, 언어라고 느껴지기 시작한게… 뭔가 하고 싶을 때, 혹은 하기싫을 때 일정한 옹알거림을 하는 것이 느껴지거든요. 그냥 울던 것, 웃던 것과 다르게요~ 욕구가 생겼다고 할까요. 하고 싶을 때와 하기 싫을 때 말투도 달라요. “어어아아”와 “흐흐에헴” 이렇게…

그리고 요새는 이름과 “안돼”를 알아 듣는 것 같아요. 열음아, 안돼~ 하면 뒤를 돌아보고 씩 웃거든요. 애교부려서 허락받으려는건, SQ(social quotient)가 높은 아기일까요? ㅎㅎ (고슴도치엄마가 따로 없어요) 또 책 읽어주는걸 따라해요. 무릎에 앉히고 엄마가 읽으면 대꾸하듯이 아기도 웅얼웅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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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

수도꼭지를 틀고, 잠글수 있어요. 잠그는 걸 너무 좋아해서 손 씻기기가 힘들 정도지요. :(
뿌푸우우, 하고 입술로 장난을 쳐요. 엄마 몸에 대고 뿌뿌소리내기도 하구, 장난을 치며 자기가 웃기도 합니다.ㅎㅎ 그리고, 
아기가 입술로 침튀기면 비가온다는데, 이제 곧 장마 시작인가요?
이유식을 스스로 먹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적극성은 엄마를 조금 바쁘게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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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렇게 숟가락을 뒤로 먼저 물어요ㅎㅎ

육아 책을 참고해보니, 우리아기는 발달이 많이 빠른 편도, 느린 편도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지난 한 달은 아기와 외출도 어려운 더운 날씨라 밖에 나가기가 꺼려져서 집에서 아기만 봤더니 은근 짜증도 나고, 참 답답한 시간들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적다 보니 우리아기는 그 한 달 새 참 많은 진보를 했네요! :)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점점 내적으로도 진보하는 것 같은 우리아기. 매일 똑같은 것 같은데 한달 한달 비교하니 폭발적으로 성장한 울아기를 보니, 이제는 꽤 생각을 가진 “사람”같네요. 6개월이상된 모유수유로, 일 2식 이유식으로 지친 초보엄마라 힘들어 하고, 울고, 짜증을 삼키던 시간들이 참 미안하기도, 추억 같기도 한 밤입니다.

엄마도 사람이라 한계에 도달할 때도 있지만, 저도 아기처럼 이런 과정을 지나며 내적으로 조금 더 커지지 않았을까 내심 기대해 봅니다. :)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길거리에서도 아기 엄마들이 부쩍 눈에 잘 띄기 시작한 요즘, 세상에 이렇게 엄마들이 많이 있었나?를 새삼 느껴요. 아무쪼록 저를 포함한 엄마들이 일상에 지쳐 이 행복을 놓치고 지나가지 않기를, 그리고 행복이 너무 빠르지 않게, 천천히 지나가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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