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음빵의 휴직이야기, 6개월 차 : 아기와 함께 떠나는 첫 여행

육아휴직이야기 6개월차.

요번 이야기는, 우리 가족의 첫 여행 이야기예요. 아기를 데리고 홍콩에 다녀왔어요. 가기 전부터 많은 망설임에, 비행기 표 결제 버튼을 누르기까지 한참 걸렸지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아기 데리고 여행은 부모욕심이다, 아기는 안 즐겁고 힘들기만 하다, 많은 얘기들이 있었기에.. 사실 많이 망설였어요. 하지만 홍콩은 가깝기도 하고, 쇼핑몰이 많아 수유하기도 좋다구.. 아직 엄마와 떨어져 본적 없는 아기라, 그리고 분유를 거부하는 아기라 맡겨놓으면 할머니가 고생할 것 같고, 아기도 스트레스 받음 어쩌지.. 여러 이유를 둘러대지만, 사실 함께 가고 싶었어요. 힘들어도, 어려워도, 아기가 어른이 되기 전까지 이제 우리는 한 팀이니까!

 

#여행; 짐 싸기

맘 먹고 표는 끊었는데.. 짐싸다가.. 다시 휴… 한숨이 저절로 나왔어요. 옷은 여름이니까 가볍게 주로 바디수트 위주로 챙겼어요. 갈아 입히기도 좋고.. 첫 물놀이를 할 예정이라 수영복도 챙기고. 기저귀는 일 7장 정도 챙기되 랩으로 꼭 동여매서 부피를 줄였구요. 이유식 먹는 아기라 이유식 및 준비물이 한 짐, (호텔에 여기저기서 아기의 피곤을 덜어줄 익숙한 장난감 몇 개, 그리고 새로운 장난감 두 개 비상약은 해열제와 설사약, 기침약 위주로 챙겼는데, 비행기에서 혹시 필요할까 기내에 가지고 탔어요. 유모차도 챙기고..ㅎㅎ(홍콩은 유모차 타고 다니기에 좋진 않지만..) 큰 캐리어 한가득 아기 짐들로 꾸려졌어요. :) 기내에 가지고 탈 거는 따로 분류해두었어요. 아기와 함께 여행의 가장 힘든 점 인 것 같아요. 당장 필요한 물건들이 종종 있으니까요. ;) 짐 챙기면서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시나요?

 

육아휴직이야기 6개월차1

 
#아기동반 여행 팁; 패스트 트랙 서비스 쿠폰, 베시넷, 베이비 밀

인천공항은 아기가 있으면 발권할 때 패스트 트랙 서비스 쿠폰을 주는데요, 참을성 없는 아기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긴 대기시간을 줄여주어요^^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략 11키로가 안 되는 아기에겐 베시넷 신청도 가능하구요. 베시넷은 설치좌석이 따로 있기 때문에- 주로 넓은 좌석- 아가 덕분에 좀 편하게 다닐 수 있었어요. 베이비 밀도 추가적으로 신청이 가능해요.

 

육아휴직이야기6개월차2

육아휴직이야기6개월차3

티켓팅할때 미리 신청하면 요렇게 베시넷과 아기맘마가 준비됩니다.
제일 걱정했던 건, 이착륙시 귀가 멍해지면 우는 아기들이 있대서… 기내에 다른 분들께 피해가 될까였는데,  다행이 우리 아기는 잘 버텨 주었어요. 한가지 널리 알려진 팁을 드리자면.. 수유를 하면 아기 귀가 기압 변화를 수월하게 맞춘다고 하네요.

별 탈 없이 홍콩에 도착했어요!

 

육아휴직이야기6개월차4

 

#새로운 추억 하나

사진 뒤 배경으로 홍콩특유의 위로 솟은 건물들이 보이시나요? 아기가 있기에 일정은 최대한 여유롭게 다녔어요. 울 아기는 서울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색달랐는지 자꾸 창 밖을 보더라고요^^   덥고, 습했지만 조금은 힘들었지만, 우리는 이렇게 가고, 즐겁게 놀고 무사하게 첫 여행을 마쳤습니다. 어느 정도 엄마 아빠의 그 간의 시간을 위로하는 콧바람 여행이었달까요, 용기를 내기 참 어려웠지만, 큰 어려움이 없었기에 돌아보고 함께 가길 잘했다 합니다.

 

육아휴직이야기6개월차5

이렇게 우리 아기와의 추억이 또 하나 늘었어요. 아기는 기억 못하겠지만.. 그래도 집에 와서 여행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니 까르르 웃어요. 4~5살 때엔 아기 때 기억을 말로 할 수 있다고 하던데.. 그 때 되면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 처음 비행기 탄 여행을 기억하느냐고.. 홍콩은 엄마가 자매들이랑 여행을 해 보았던, 또 친구랑 여행했던 추억이 있는 곳이었어요. 아무래도 홍콩이니까, 여자들끼리 여행 온 모습이 많이 보여서 추억에 잠기기도 했어요. 언젠가 우리 아기도 크면, 엄마 아빠보다 친구들이 더 재밌다며 “난 친구들이랑 갈게요.” 할 수도 있겠지요. 그때까지는 우리는 조금 덜 보고, 조금 힘들고 느리게 가더라도 함께 여기 저기 다니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이런 저런 기억들이 쌓여 나중에 우리 아기의 삶에 힘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

 

덧글 (1)

  1. 와우….용기, 결단 그리고 실행…..잔잔한 모험여행 같아요!! 아주 멋진 추억이 될 것 같네요!! ^^

덧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