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어떤 것이 달라질까?

서울우유 이야기 2021/09/16 14:00 SEOULMILK

우리나라 국민의 1차 백신 접종률은 65%, 완전 접종률은 40%가 되면서 접종 시작 200일 만에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데요. 언론에서는 이 접종률과 관련해서 ‘위드 코로나’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대체 어떤 뜻일까요? 곧 다가올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우유가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위드 코로나 시대란?

위드 코로나는 ‘with’와 코로나가 합쳐진 단어로 코로나와 공존한다는 뜻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거리두기를 통해 비대면과 단절을 위주로 방역 체계를 세우고 있는데요. 위드 코로나를 하게 되면 코로나와 공존하면서 코로나 감염자를 줄이는 것보다 중증 환자의 사망자를 줄여 치명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독감처럼 걸리면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머지는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게 위드 코로나의 핵심이죠. 그래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백신접종률이 중요해지는 거예요. 변이가 발생되고, 전파력을 높이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계속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 교육적, 사회적으로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언제쯤 시행될까?

고령자의 90% 이상, 성인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만 위드 코로나를 적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 아직 질병청에서는 확실하게 언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 백신 접종률이 점점 높아지고 확진자 증가세가 어느 정도 감소한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정책을 전환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10월 말까지는 최대한 접종을 완료하고 그 후에 위드 코로나 적용을 판단하겠다고 얘기한 건데요. 문재인 대통령 역시 ‘위드 코로나’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이라는 말을 쓴 것처럼, 확실한 것은 정부는 더는 코로나 감염자 숫자에 주력하지 않고, 코로나와 함께 가는 쪽으로 정책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위드 코로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3% 이상이 찬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정부의 목표와 달리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인 11월 말에 시행했으면 한다는 응답이 반 이상을 차지했죠. 전체적으로 위드 코로나에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보다 안전한 상황일 때 시행하는 것을 원하는 여론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행 국가 사례

그렇다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영국을 들 수가 있습니다. 영국은 ‘코로나 19만 생각하며 살 수 없다며, 치료와 경제난, 교육 차질도 생각해야 한다’는 뜻으로 7월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마스크 착용, 모임 제한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축구선수 손흥민이 나오는 경기에서 꽉 찬 관중석과 그 속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중을 볼 수가 있었죠. 영국이 위드 코로나 전략을 택한 이유는 이미 전 국민이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했고,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이 되면서 국민들의 3분의 1이 코로나에 걸려 자연 면역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이 커져 초기 코로나 19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하기도 합니다.

싱가포르도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지만 조금 다릅니다. 전면적인 방역 해제 대신 ‘점진적 해제’를 선택한 건데요. 확진자 수보다는 중환자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거리두기 등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이죠. 싱가포르는 이미 인구의 약 81%가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고 해요. 따라서 당분간 추가적인 방역 완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달라지는 것은?

만약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화될까요? 아직 정해진 방역수칙은 없지만 강도 높게 진행되던 기존 거리두기 지침과는 달리 최소한으로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위험도가 낮은 순서로 하나씩 방역을 풀 예정인데, 실외 활동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게 마스크의 유무일 텐데요. 아무리 얇은 마스크라도 온종일 끼고 있으면 답답하기 마련. 하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어도 마스크를 벗는 것은 제일 최종 단계일 것 같습니다. 단계가 완화되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게 될 수도 있겠지만 실내에서의 노 마스크는 쭉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정은경 청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실내 마스크 같은 경우는 제일 마지막까지”라며 “미접종자들과 돌파 감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죠.

그렇다면 백신 접종자의 혜택은 어떻게 될까요? 반대로 미접종자의 페널티는 어떻게 될까요? 외국에서는 출입 금지뿐만 아니라 취업 제한 등 강도 높게 미접종자에게 페널티를 주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직 미접종자에 대한 페널티는 없지만 접종 완료자에게는 4단계 지역 식당, 카페에서는 6명까지, 3단계 지역에선 장소 구분 없이 8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습니다. 아직 검토할 상황이 많아 추가로 발표된 상황은 없지만 이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계획은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위드 코로나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위드 코로나가 코로나에 대응하는 완벽한 지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경제나 교육 등 구멍 뚫린 사회 문제를 메꿀 대책이 될 수는 있겠는데요. 어떤 정책이든 간에 개인이 방역을 잘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 사태가 끝나서 하루빨리 안전한 일상생활로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