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내 기관지를 지켜줘! 겨울철 습도 조절법

날이 추워질수록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들어 건조해지는데요. 보통 겨울철엔 40~60%의 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매번 가습기를 틀려니 전기세 부담과 과거에 있었던 가습기 살균제 이슈 때문에 염려가 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서울우유가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고 습도를 조절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실내에 숯 놓기

가장 손쉽게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은 실내에 숯을 두는 것입니다. 숯은 공기를 차단하거나 아주 조금만 공급한 상태에서 나무를 구웠을 때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숯 속에 무수히 많은 구멍이 만들어지고, 숯의 표면적이 넓어집니다. 이 표면에 탄소가 노출되어 있어 다른 원소가 달라붙기 쉽습니다. 이때 표면에 수분이 붙게 되는데, 표면에 달라붙어 있던 수분은 온도가 높아지면 다시 공기 중으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숯은 습기가 많으면 수분을 흡수하고, 반대로 건조하면 다시 물을 내뿜게 되기 때문에 집에 놔두면 자연스럽게 습도 조절이 가능한 거죠.

 

숯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참나무로 만든 숯을 고른 뒤, 끓는 물에 한 번 삶아 오염물질을 제거한 다음 햇볕에 잘 말립니다. 이후 숯이 3분의 1 정도 잠길 정도의 물에 넣어 두면 되는데, 이때 정수기 물보다는 수돗물이 사용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3일에 한 번씩 물을 보충해주고,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삶아주고, 2~3주에 한 번 말려주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솔방울이나 과일 껍질 활용하기

솔방울 역시 물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을 가져 천연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을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더 좋아요. 먼저, 솔방울을 주워와 베이킹소다를 넣은 물과 함께 끓여 솔방울 사이사이에 있는 벌레나 송진 가루 등을 깨끗하게 씻어냅니다. 깨끗해진 솔방울을 1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면 오므라드는데, 이런 솔방울을 건조한 방에 두면 다시 벌어지며 공기 중에 수분을 뿜어내요. 활짝 벌어진 솔방울을 다시 물에 담가 놓고, 밖에 놔두는 식으로 계속 재사용할 수 있답니다.

 

겨울철 자주 먹는 과일로는 오렌지와 귤이 있죠. 이런 과일 껍질들도 수분 조절에 좋은 재료예요. 귤껍질, 오렌지 껍질, 사과 껍질 등의 과일 껍질은 일단 그 자체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방에 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공기를 촉촉하게 해줍니다. 게다가 은은한 과일 향은 덤! 과일을 먹은 뒤 껍질을 버리지 말고 잘 말려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세요. 하지만, 오래 두게 되면 곰팡이가 필 수 있으니, 2~3회 정도만 사용하는 게 좋아요.cm08286760

달걀 껍데기에 물 담아두기

달걀 껍데기가 가습이 된다니, 조금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비밀은 달걀 껍데기의 표면에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이 많은데, 이 때문에 껍데기 안에 물을 담아두면 수분이 쉽게 증발해 공기가 촉촉해집니다. 무엇보다 제일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더 좋겠죠?

 

달걀 껍데기를 이용해 천연가습기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달걀의 윗부분만 동그랗게 깨뜨린 다음, 속의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그리고 껍데기 안에 물을 반 이상 채워주세요. 달걀을 세울 수 있도록 작은 돌이나 흙이 깔린 그릇에 올려두면 좋은데, 여의치 않다면 달걀 개수만큼 달걀판을 자르고 놔두면 끝! 이때 달걀에 작은 식물을 꽂아두면 귀여운 화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실내에 빨래 널기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을 소개할게요. 바로, 빨래 널기인데요. 숯도, 솔방울도, 과일 껍질도, 달걀 껍데기도 사용하기 힘들다면 빨래해서 젖은 옷이나 수건을 실내에 널어봅시다. 이렇게 하면 공기 중 습기도 보충하면서, 빨래도 빨리 말릴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요. 이때 주의할 점은 빨래가 마른 후엔 꼭 환기를 시켜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빨래에서 물때 냄새가 나거나 실내 곰팡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빨래할 게 없다면 젖은 수건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혹은 물티슈나 키친타월을 나무젓가락에 걸어 물을 담은 용기에 가로로 올려둬서 반 정도 적셔지게끔 놔두면 소형 가습기와 맞먹을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겨울철엔 뭐니 뭐니 해도 습도가 중요하죠. 건조한 곳에서 생활하다 보면 기관지에 좋지 않아 감기 걸리기 십상! 서울우유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촉촉한 겨울 보내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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