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조개 왜 조심해야 할까?

봄철 입맛을 돋우는 조개류. 삶아 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이, 구워 먹으면 야들야들한 식감이 우리 입안을 사로잡는데요. 특히 가장 맛있을 때인 봄나물과 함께 조개를 무쳐 먹으면 봄을 입안 한 가득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봄일수록 조개를 더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대체 조개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건지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Cockles in a bowl

봄철 어패류에 oooo가 많다?
함께 맞춰볼까요? 봄철 어패류엔 과연 무엇이 많은 걸까요? 맛? 식감? 아닙니다. 바로 패류독소라는 무시무시한 건데요. 패류독소란 말 그대로 조개류에 있는 독성을 말합니다. 조개가 바다에 서식하는 독성이 있는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하게 되면 그 독이 조개 안에 축적되게 되고, 이를 사람이 섭취하면 중독을 일으키게 되는 거죠.

패류독소는 주로 3월부터 발생하게 됩니다. 봄철 조개류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죠. 왜냐하면 그때부터 해수 온도가 15도에서 17도 정도로 상승해서 유독성 플랑크톤이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이 시기에는 기준치(0.8㎎/㎏) 이상의 패류독소가 검출된 해역에서 잡힌 자연산 홍합과 굴, 바지락, 피조개, 꼬막, 대합, 멍게, 미더덕 등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패류독소는 언제쯤 사라지는 걸까요?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6월쯤엔 괜찮아진다고 하네요. 따라서 6월 중순까지는 패류독소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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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독소 중독 현상은?
일단 패류독소의 중독 현상은 정말 다양한 형태를 띠는데요. 마비성 패류독, 설사성 패류독, 기억상실성 패류독, 신경성 패류독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마비성 패류독의 현상은 섭취하고 30분 내에 입술 주위부터 목 주변까지 감각이 없어지는 마비증세를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팔다리가 마비되고, 가벼운 호흡곤란도 올 수도 있어요. 이보다 더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마비되고 심할 경우엔 사망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 설사성 패류독은 가장 일반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설사는 물론, 메스꺼움과 구토, 복부 통증 등 소화계쪽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걸 말합니다. 3일 정도 앓고 나면 서서히 괜찮아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기억상실성 패류독은 구토 및 설사를 동반하면서 건망증도 같이 유발하는 증상이며, 신경성 패류독은 감각 및 사지 기능 장애, 현기증 등 신경계쪽으로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독소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해역에서 검출되는 패류독소는 마비성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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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류독소 중독 예방 및 주의사항은?
맛있다고 아무 의심 없이 먹다간 몸이 망가지기 딱 좋은 시기! 어떻게 하면 패류독소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바이러스는 높은 온도에서 없어지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죠. 하지만 패류독소는 달라요. 아무리 냉동・냉장하거나 가열・조리해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불안하거나 의심되면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 두 번째, 허용 기준 이상의 패류독소가 검출된 ‘패류 채취 금지해역’에서 패류를 임의로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세 번째, 만약 앞서 소개한 패류독에 중독된 것 같다면 즉시 병원에 가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위험하지 않아요.

또한 정부는 패류독소 발생 및 검사현황을 휴대전화 문자와 메일 서비스를 통해서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며,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도 패류독소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있으니, 만약 봄맞이 바다로 놀러 갈 계획이면 반드시 실시간 현황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죠?

 

패류독소뿐만 아니라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봄철. 선선하다고 생각되지만 급격하게 오른 날씨 덕에 음식이 빨리 상하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어떤 음식이든 조심하면서 먹어야 하고 특히 조개류는 더 조심히! 활기찬 봄을 맞이하려면 내 몸부터 건강해야겠죠? 서울우유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패류독소, 잘 피해 가자고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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