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속 과학 이야기

우리 주변의 모든 것엔 과학이 숨어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우유도 예외는 아니죠. 그렇다면 그저 영양이 가득한 식품이었던 우유가 다른 성질로 변한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서울우유는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우유 속에 들어있는 신비한 과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cosmetic containers isolated on white

우유로 만드는 플라스틱
액체인 우유로 고체인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다니 의아한가요? 하지만 가능하다는 사실~ 더군다나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로도 만들 수 있어 재활용하기에 좋겠죠?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식초, 냄비, 우유만 준비하면 되는데요. 먼저 우유를 냄비에 넣고 적당히 뜨거울 때까지만 끓입니다. 너무 끓으면 응고가 되니 주의해주세요. 데워진 우유에 식초 1티스푼을 넣고 식힌 다음, 하얗게 알갱이가 생기면 체로 거릅니다. 이때 물기를 너무 많이 제거하면 모양 만들기가 어렵고 너무 물기가 많으면 건조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적당히 조절하는 게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걸러 낸 내용물을 반죽해,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만든 후,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놔둬 말리면 끝!

그렇다면 왜 우유가 이렇게 플라스틱처럼 딱딱하게 굳게 되는 걸까요? 이유는 우유 속에 든 카제인이라는 성분 때문인데요. 우유 속에 있는 단백질 중 약 80%가 카제인 단백질이며, 이 카제인은 열이나 산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가열한다든가 식초를 넣게 되면 변성이 일어나 굳게 되는 거죠. 우리가 상한 우유를 그대로 뒀을 때 덩어리가 지는 현상과 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우유 속의 젖산균이 젖산을 만들어내 우유가 산성이 되므로 카제인이 응고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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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우유, 우유 마블링
우유 마블링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로 가능한데요. 우유, 흰 접시, 세제 물, 물감, 면봉만 있으면 아이들의 좋은 놀이가 될 거예요.

먼저, 접시에 우유를 반 정도 담고, 2~3개 정도의 물감을 약간 희석해 접시 가장자리에 한두 방울 넣습니다. 물감을 약간 섞어줘, 우유 위로 물감 물의 색깔이 표시 나게끔 해줍니다. 면봉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세제 물을 찍어 색깔 나는 부분에 갖다 대면 마블링 형태의 아름다운 무늬가 나옵니다. 마치 춤을 추듯, 그 모양과 색이 어우러져 예쁘게 나와 좋은 미술공부가 될 수 있어요.

이런 우유 마블링은 왜 생기는 걸까요? 바로, 우유의 지방 성분을 세제가 깨뜨려 버리기 때문이에요. 우유는 물처럼 표면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세제가 끊어주어 우유에 있는 물감이 흩어지는 것이고, 이게 무늬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기름기 있는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답니다. 그렇기에 저지방 우유는 잘 관찰할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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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로 만드는 접착제
우유로 플라스틱을, 마블링을 만들어봤다면 이번엔 무려 접착제를 만들어볼게요. 필요한 준비물은 우유, 식초, 냄비, 거즈 정도면 됩니다.

먼저, 냄비에 약 200㎖ 정도의 흰 우유를 약 1/2 정도만 붓고 살짝 끓입니다. 불을 끈 다음, 식초를 1스푼 넣고 저어주며 우유를 응고시켜주세요. 우유가 식으면서 알갱이가 생기기 시작하면, 거즈를 이용해 알갱이만 걸러낸다. 거즈로 걸러낸 우유 덩어리를 다시 냄비에 넣고 스푼으로 눌러주며 우유 덩어리를 반죽하면 끝! 여기까지는 앞서 플라스틱을 만든 방법과 똑같답니다.

과연 접착제가 된 걸까요? 실험해보기 위해 나무젓가락을 준비해, 그중 1개에 우유 덩어리로 만든 반죽을 골고루 바른 후, 나머지 나무젓가락과 일체가 되도록 붙여준 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약 30분 정도 놓아두세요. 얼마나 단단하게 붙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외에도 깨진 사기그릇, 부러진 플라스틱 등등을 이용해서 접착이 잘 되어있는가를 실험해봐도 좋을 거예요!

새삼 우유로 이 모든 것을 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과학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우유가 완전식품이라고 하는 것에 이유가 있는 것 같은데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우유 속 과학의 세계, 이번 주말엔 아이들과 함께 서울우유가 알려준 대로 집에서 작은 우유 실험해보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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