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는 한글인데도 막상 글로 옮기다 보면 ‘이게 맞던가?’ 싶어 멈칫할 때가 있죠. 특히 ‘되/돼’, ‘안/않’처럼 자주 쓰는 말일수록 오히려 더 헷갈리기 쉬운데요. 그래서 다가오는 제580돌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우유가 실수하기 쉬운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를 퀴즈로 모아 봤습니다!
훈민정음 반포 580돌·한글날 제정 100돌, 올해 한글날이 특별한 이유
2026년은 한글에 유난히 뜻깊은 해예요.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80년, 한글날을 처음 기념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죠. 국립 한글박물관에 따르면 올해는 ‘한글의 해’로, 한글의 창제와 확산의 역사가 겹치는 상징적인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글날은 처음부터 ‘한글날’이라고 불렸을까요? 시작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훈민정음 반포 480주년이던 그해, 조선어연구회가 민족정신을 일깨우고 북돋우려는 뜻으로 ‘가갸날’을 정했거든요. 첫 기념일은 음력 9월 29일로, 양력으로는 11월 4일이었어요. 가갸날은 2년 뒤인 1928년 ‘한글날’로 이름을 바꿨고, 날짜는 광복 이후 지금의 10월 9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1926년은 한글날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이 만들어진 해이기도 한데요.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를 창안해 1926년 11월 4일 세상에 알렸고, 이날은 현재 ‘점자의 날’로도 기념되고 있습니다.
한글날이 생기고 100년이 흐르는 동안, 한글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쉼 없이 변화하며 발전해 왔어요. 이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문자를 넘어, K-컬처와 함께 세계인이 배우고 아끼는 글자가 되었죠. 뜻깊은 한글날을 앞두고, 평소 무심코 쓰던 표현들을 한번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되/돼, 안/않, 며칠… 매년 헷갈리는 맞춤법 퀴즈
그럼 서울우유와 함께, 평소 자주 틀리는 맞춤법을 퀴즈로 하나씩 풀어 볼까요?
Q1. 오늘이 [(1) 몇 일 / (2) 며칠]이지?
정답은 (2)번, ‘오늘이 며칠이지?’예요. ‘몇 일’이나 ‘몇일’로 적는 경우가 많지만, 바른 표기는 ‘며칠’입니다. ‘몇’과 ‘일(日)’이 합쳐진 말로 짐작하기 쉬운데, 「한글 맞춤법」은 이 말을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로 보고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도록 하고 있어요. 날짜를 물을 땐 ‘며칠’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한글 맞춤법」 제27항 [붙임 2])
Q2. 이렇게 하면 [(1) 안 되 / (2) 안 돼]!
정답은 (2)번, ‘이렇게 하면 안 돼’입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에요. 그래서 그 자리에 ‘되어’를 넣었을 때 말이 통하면 ‘돼’로 적습니다. ‘안 되어’는 조금 어색하게 들려도 뜻은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반대로 ‘되고’, ‘되니’, ‘되지’처럼 ‘-어’가 아닌 다른 어미가 붙을 때는 ‘되’를 쓰면 돼요.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한글 맞춤법」 제35항 [붙임 2])
Q3. 숙제를 하지 [(1) 안다 / (2) 않다].
답은 (2)번, ‘숙제를 하지 않다’예요. 두 말을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본말을 떠올려 보는 건데요. ‘안’은 ‘아니’가 줄어든 말, ‘않다’는 ‘아니하다’가 줄어든 말이에요. 그래서 ‘안 먹다’처럼 동사나 형용사 앞에는 ‘안’을, ‘먹지 않다’처럼 ‘-지’ 뒤에는 ‘않다’를 써요.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까페라떼 말고 카페라테! 그렇다면 빵은?
외래어 표기에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어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1) 카페라떼와 (2) 카페라테 중 어느 쪽이 맞을까요? 정답은 (2)번 ‘카페라테’입니다. 메뉴판에서 흔히 보이는 ‘카페라떼’와 달리, 이탈리아어에서 온 caffè latte는 된소리 없이 적어야 해요.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이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ㄸ’ 대신 ‘ㅌ’을 써서 ‘라테’가 되고, ‘까페’ 역시 ‘카페’로 적습니다.
그런데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 ‘빵’은 틀린 표기일까요? ‘빵’은 포르투갈어 pão에서 들어온 외래어인데요. 같은 표기법 제1장 제5항은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오랜 세월 우리말 속에 자리 잡은 ‘빵’이 바로 이 관용 표기에 해당해, 지금도 ‘빵’으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제5항)
서울우유 제품과 곁들여 즐기는 빵도 그래서 마음 편히 ‘빵’이라고 쓰면 돼요. 원칙대로 적는 ‘카페라테’가 있는가 하면, 관용을 인정받은 ‘빵’ 같은 말도 있다는 것, 함께 기억해 두세요!
날마다 쓰는 한글도 들여다볼수록 재미있는 규칙이 숨어 있어요.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평소 쓰는 우리말과 글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