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을 선도하는 모디슈머

요즘은 뭐든 내 손으로 직접, 나만의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트렌드죠. 그런 사람들을 ‘모디슈머’라고 부르는데요. 각종 업계에서는 이 모디슈머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행을 선도하는 모디슈머,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요? 오늘은 서울우유가 레시피의 연금술사인 모디슈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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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란?
모디슈머란 ‘수정하다’라는 뜻의 Modify와 ‘소비자’라는 뜻의 Consumer가 합쳐진 말로, 일반적인 사용법이 아닌 개인의 취향대로 재료를 조합해 변형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 분야는 음식, 화장품부터 패션, 생활용품 등 다양하죠. 직접 쓰고 만들어보는 체험적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등장하게 된 용어예요.

보통 이들은 2개 이상의 식품이나 화장품 등을 조합해서 이용해본 뒤,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온라인상에 공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때, 많은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모디슈머 레시피나 노하우들은 입소문을 타고 오프라인까지 영향력이 확대되기도 하죠. 그래서 해당 제품에 대한 매출이 늘기도 한답니다.

2014년도에 방영되었던 육아 예능 프로그램 MBC <아빠! 어디가?>에서 짜장 라면과 매운 라면을 섞어 새로운 라면을 만들어낸 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때 당시 해당 라면을 판매하는 업체의 매출이 30%나 늘었다고 해요. 또한 아이디어를 받아 상품화한 업체는 이를 마케팅이나 상품개발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은 뻔한 음식을 좀 더 색다르게 먹을 수 있어 좋고, 식품업계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 신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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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슈머 레시피 열풍
그렇다면 왜 이런 모디슈머 레시피가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걸까요? 그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입니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의견과 노하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고, 경험담과 후기 역시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에요. 또한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한 외식문화기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실제로 ‘모디슈머 레시피를 따라 요리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는데요. 응답한 소비자들 중,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85.1%, 30대는 66.4%, 40대는 41.8%, 50대는 38.7%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모디슈머의 영향력이 날로 커진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듯 모디슈머는 요리 분야에서 더욱 강세를 보입니다. 한때 TV를 점령했던 셰프들이 나오는 ‘쿡방’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 등장한 ‘먹방’, 그리고 1인 가족과 혼밥족이 증가하면서 본인만의 맛있는 조합 레시피를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게 되는 겁니다. 각종 편의점 제품들을 조합한 레시피,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의 악마 음료 등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요. 하지만 대부분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의 조합이기 때문에 당분, 나트륨 과다 섭취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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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영역에서의 모디슈머
식음료 다음으로 모디슈머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 바로 화장품 분야입니다. 화장품을 섞어 쓰는 ‘레이어링 뷰티’, 들어보셨나요? 투명 립밤에 아이섀도를 섞어, 컬러 립밤을 만들거나 파운데이션에 어두운 톤의 립스틱을 섞어, 셰딩용 파운데이션을 만들어 쓰는 등 새로운 조합의 화장품을 만들어 내는 거죠. 일례로 한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홍진영 씨가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을 섞어 쓰는 장면이 나오면서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따라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발맞춰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소비자가 구성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제품을 출시하기도 합니다.

식음료, 화장품뿐만 아니라 향수 원액을 배합해 직접 만든 섬유유연제, 가족 수와 식습관, 주방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냉장고, 밑창과 로프를 원하는 가죽으로 바꿀 수 있는 샌들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는 모디슈머들을 다양한 영역에서 발견할 수 있어요. 이런 트렌드는 다양하고도 창의적인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일종의 놀이 문화라고도 할 수 있겠죠?

 

기존의 것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 새로움을 창조해내는 똑똑한 소비자, 모디슈머. 여러 가지 제품을 섞음으로써 생각지도 못했던 느낌을 내거나 새로운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여러분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조합이 있나요? 모디슈머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공유해보는 건 어떨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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