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이나 들, 계곡을 걷다 보면 뱀과 마주칠 때가 있어요. 대부분의 뱀은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지만, 먼저 자극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뱀을 만났을 때 하면 안 되는 행동과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볼게요! :D
가을엔 왜 뱀이 자주 출몰할까?
왜 가을은 뱀이 가장 바쁜 계절이라고 하는 걸까요? 일단, 뱀은 체온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고, 날씨 등 외부의 온도에 따라서 체온이 변하는 ‘변온동물’입니다. 그래서 추운 겨울이 되면 땅속에서 깊은 겨울잠을 자며 봄을 기다리는데요. 본격적으로 겨울잠을 자기 전, 가을에 양분을 많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사냥 등 활발한 활동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한편, 선선한 날씨 덕분에 사람들도 등산이나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데요. 이처럼 사람과 뱀의 활동이 겹치다 보니, 가을에는 뱀을 마주치거나 물릴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뱀물림 사고는 한 해 800건 이상 일어나는 사고인데, 뱀의 이빨에 의해 피부가 찢기거나 독이 체내로 들어가는 사고를 말해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사로는 쇠살무사, 살무사, 까치살무사, 유혈목이 등 4종입니다. 모든 뱀이 독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독사가 아니어도 세균 감염, 상처 악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응급처치는 필요해요.
등산 중 뱀을 만났을 땐 이렇게 대처하세요
등산 중 뱀을 피하기 위해서 몇 가지 행동을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긴 바지와 목이 긴 등산화를 신어줍니다. 또한 등산지팡이를 이용해 앞쪽 땅을 두드려서 걷는 것도 뱀에게 존재를 알려 물러날 시간을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가능한 정해진 등산길, 잘 표시된 등산로로 걷고 뱀이 숨을 수 있는 잡풀 지대나 덤불, 바위 지대, 냇가에는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가 진 저녁 시간 혹은 이른 새벽 시간도 뱀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은 피해서 등산해 주세요. 만약 야간에 이동해야 할 일이 있다면 꼭 손전등으로 발밑을 비춰 뱀을 피할 수 있도록 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 중 뱀을 만났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산 중에 뱀을 만났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침착함을 유지하는 거예요. 놀라서 소리 지르거나 빠르게 도망치는 행동은 뱀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만히 있음으로써 뱀이 알아서 지나가게끔 하는 것이 일 순위입니다. 그런 다음, 천천히 뒤로 물러나서 뱀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뱀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 그때 발걸음을 옮겨주세요.
뱀에게 물렸을 때 적절한 대처 방법 총정리
뱀에게 물렸을 땐 일단 물린 부위 확인 후 독성이 있는 뱀인지, 없는 뱀인지 식별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의료진이 더 빠른 처치를 할 수 있어요. 만약 물린 부위가 둥그런 형태면 독이 없고, 세 군데로 물린 자국이면 독이 있는 뱀이니 빠르게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아요. 또한 국소 통증이 빠르게 나타나며, 부종, 멍, 혈액 응고 이상, 발작, 구토, 호흡곤란, 근육경련,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독사에게 물렸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독사에게 물렸다면 혼자서 해결하지 말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응급실로 가거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해야 해요.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고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놔둬야 독이 퍼지는 속도가 감소할 수 있고, 깨끗한 물로 물린 부위를 씻어내 줍니다. 압박붕대를 사용해 느슨하게 막는데, 붕대가 없다면 벨트나 천을 이용하면 되지만, 너무 단단히 묶는 지혈은 오히려 혈액 순환을 방해해 독을 고이게 하며 심한 조직 괴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해요. 또한,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 상처 부위를 칼로 째는 행위, 냉찜질이나 얼음찜질 모두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술이나 커피를 마시는 행동도 절대 금물!
응급실에 가게 되면 항독소 투여 여부, 전신 증상 유무를 판단해 항생제 등 약물 치료, 경과 관찰이 병행하게 되는데요. 뱀에게 물렸을 때 초기에 적절한 처치를 하지 못하면 패혈증이나 심각한 괴사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작은 물림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뱀을 만났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 안전거리를 유지해 조용히 피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막을 수 있답니다. 올바른 대처법으로 선선한 가을에 안전한 야외 활동 즐기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