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함께했던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유독 큰 상실감과 우울감 때문에 일상생활하기가 힘드나요? 그렇다면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은 서울우유와 함께 펫로스 증후군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볼게요. :D
펫로스 증후군이란?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이나 죽음 때문에 나타나는 정서적, 심리적 반응을 말해요. 사별 이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불편을 주는 슬픔이 12개월 이상 지속되면 펫로스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특히 요즘엔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조사기관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54.7%가 펫로스를 경험했다고 해요.
그 상실감은 인간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와 유사한 깊은 슬픔과 공허감을 불러옵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우울감, 죄책감, 불면, 식욕 저하, 무기력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동물을 잃었을 경우, 상실의 충격이 크고 애도 과정이 길어질 수 있어요.
펫로스 극복, 혼자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상실을 천천히 받아들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1. 감정 인정하기
먼저, 반려견을 떠나보낸 상실감, 슬픔, 죄책감 등 다양한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울고 싶으면 울고, 혼자 있고 싶으면 잠시 혼자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아요. 같은 펫로스를 경험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습니다.
2. 추모 시간 갖기
반려동물을 떠올리며 기억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찍었던 사진과 영상을 보거나, 작은 추모식을 열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혹은 지금의 이 감정이나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일기나 편지 등으로 남기면, 마음이 한결 정리되기도 한답니다. 때로는 글로 남긴 추억이 오래도록 마음의 위로가 되기도 하죠.
3. 유기견, 반려동물 봉사 참여
보호소에서 유기 동물을 돌보거나 봉사활동을 하면서 상실감을 다른 방식으로 치유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슬픔을 새로운 사랑과 돌봄으로 연결하면 마음이 한결 회복될 거예요. 아직 다른 반려동물을 마주하기가 힘들다면, 산책, 운동, 친구와의 만남 등 소소한 일상 활동을 통해 마음을 조금씩 회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전문가 도움받기
상실감과 슬픔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상담사나 심리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펫로스 증후군은 자연스러운 애도 과정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괜찮아지지만, 때로는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답니다.
펫로스 증후군 주의사항 알아보기
1. 성급한 재입양 금지
반려동물을 잃은 직후, 슬픔을 빨리 잊기 위해 바로 새로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직 감정 정리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양하게 되면 이전 상실감이 해결되지 않은 채 새로운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오히려 혼란이 커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시간이 지난 후, 준비가 됐을 때만 고려해 주세요.
2. 자책 등 과도한 몰입 금지
펫로스를 경험한 반려인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증상은 자책감이 나타났다고 해요. 더 잘 돌봐주지 못했다는 후회인데요. 이런 마음은 펫로스 증후군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해요.
3.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지인에게 해줄 수 있는 말
만약 주변 사람이 펫로스를 겪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요? “많이 힘들겠구나”, “네 마음을 이해해”처럼 감정을 공감해 주는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반려동물 입양하면 괜찮아질 거야” 같은 말은 상대의 슬픔을 가볍게 여기는 말로 들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이에요.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충분히 애도한 후, 건강하게 극복하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