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HACCP 목장을 찾아서 #2, 연보람 목장

연보람 목장 (4)토머스 로버트 게인즈의 “꿈꾸는 것도 훌륭하지만, 꿈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더 훌륭하다. 신념 그 자체도 강하지만, 실행을 더 하면 더 강하다. 열망도 도움이 되지만, 노력을 더하면 천하무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꾸어온 꿈의 실현을 위해 조그만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온 결과 자신의 꿈을 이루었고, 이제는 낙농가를 대표할 수 있는 2014년 축산물 HACCP 운용 우수작업장으로 선정된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연보람 목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목장 현황
목장소재 :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 629-1
사육규모 : 총 94두 (착우유 46두, 건유우 11두, 초임우 7두, 육성우 30두)
기본생산량 : 1,377.6 리터/일

연보람 목장 (1)Q. 목장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1984년 김포고등학교를 축산 전공 실습생으로 재학 중 처음으로 젖소를 접하면서 낙농의 꿈을 키웠습니다. “젖소를 접하는 순간 앞으로 농촌에서 수익을 낼 방법은 낙농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낙농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목장에서 직원으로도 8년 정도 근무했고, 개인 낙농헬퍼도 2년 정도 하면서 낙농을 배웠습니다. 나만의 목장을 갖기 위해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젖소 3마리로 낙농가의 길로 접어든 이후 매년 젖소 마릿수도 조금씩 늘리고, 임대로 시작한 축사에서 이제는 이렇게 나만의 연보람 목장을 만들었습니다.

Q. 2014년 축산물 HACCP 운용 우수작업장으로 선정되었습니다. HACCP 인증을 받게 된 동기는 무엇?
HACCP이 대세라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정부 보조금을 받고 그러려면 HACCP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목장을 운영하면서 정부 보조금 없이는 굉장히 힘들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HACCP를 운용하지도 6년 정도 되었고, 우리 목장에 있어 HACCP은 없어져서 안될 만큼 시스템화되었습니다. HACCP를 통해 기록이 습관화되었고, 자료의 활용이 가능해져 목장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체 별 약품 사용현황 자료를 통해 소들이 예전에 어떤 치료를 했고, 다음에는 어느 부분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지 가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HACCP 운용으로 인해 단번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산성이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HACCP 때문에 청소를 깨끗이 한다고 해서 우유가 더 나오거나 하지도 않지만, 소가 쾌적해 하니깐 생산성이 증진된다고 생각됩니다.

Q. 연보람 목장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소에 대한 애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소들을 자주 보게 되고 소들을 볼 때 집중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제는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소들의 동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보통 소들은 자기가 생활하는 구역이 있기 마련인데, 구역에서 벗어나 있으면 그 소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죠. 사료를 먹지 않던가, 발정이 왔던가 하는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시 근교에서 낙농을 하다 보니 분뇨 처리가 매우 큰 문제가 됩니다. 밭에 낸다고들 하는데 여름철에 밭에 퇴비가 나가면 파리가 생긴다고 난리가 나죠. 우리 목장도 그전에는 분뇨를 하루에 네 번을 치워서 퇴비간에 쌓았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덤프차를 불러서 내보냈었는데 이제는 분뇨를 우사 내에서 부숙시킨 후 일 년에 한번 밭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를 포함 주변 다섯 농가가 공장을 임대해서 직접 생균제를 만들어 급여 하고 있는데, 생균제를 급여 후 로터리 작업을 해주면 분뇨가 부숙이 잘 되고 짧은 시간에 건조되어 퇴비량도 급격히 줄어들어 일 년 동안 우사 내에 퇴적하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연보람 목장만의 노하우이죠.

Q. 즐길 “낙” 자의 낙농(樂農)이다?
나에게 있어서 낙농은 즐길 ‘낙(樂)’ 자를 써서 낙농(樂農)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 목장 명으로 우유를 짜서 납유를 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행복했고, 지금껏 목장을 운영하면서 지겨운 적이 없었습니다. 더구나 둘째 딸이 앞으로 목장을 이어서 한다고 하니 낙농은 나에게 있어 행복 그 자체이죠.
그리고 나에게는 아직 못 이룬 꿈이 있습니다. 연보람 목장만의 브랜드로 치즈 및 유제품도 생산하고 싶고, 딸아이와 함께 목장을 운영하면서 목장 옆에는 조그맣게 테마공원을 만들어 찾아오는 손님들이 차도 한잔 마시고, ‘연보람 치즈’도 맛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게 나에게는 또 하나의 꿈입니다.

연보람 목장 (2)

▲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는 착유장

연보람 목장 (3)

▲ 목장 내 조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키우는 금붕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