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HACCP 목장을 찾아서 #4, 노선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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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인이라면 누구나 꿈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부지런하게 도전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목장은 아버지를 최고의 낙농 경영자라 믿고 따르는 아들과 오로지 낙농만 알고 살아온 가장이 오순도순 가꾸어 놓은 사랑이 넘치는 가족 목장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목장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노선 목장을 찾아가 보았다

목 장 현 황
목장 소재 :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구례리 137-1
사육규모 : 총 79두 (착우유 45두, 건유우 12두,
초임우 4두, 육성우 18두)

평범한듯하지만 깨끗한 목장
깔끔하게 포장된 길을 들어서면 먼지 하나 묻어 있지 않을 것 같은 깨끗한 목장, 노선목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느 평범한 목장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차에서 내려보니 목장에서 냄새가 나질 않고 파리나 해충이 없어 평상시에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31년째 낙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허훈 조합원은 “어릴 적부터 농촌에서 살다 보니 주변 목장을 보면서 목장 운영에 대한 꿈을 지녔다. 1984년에 육우비육 3마리를 시작으로 축산업에 발을 내딛게 되었고, 2년 후 낙농으로 업종전환을 하였다. 경험이 전무하던 터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새로운 해결책을 구상해 가며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낙농업을 시작한 계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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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산물 HACCP운용 우수작업장 현판

2014년 축산물 HACCP 운용 우수작업장으로 선정
HACCP을 인증받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아들 부부 내외가 목장의 많은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사실 아들 부부 내외를 교육하는 차원에서 HACCP을 시작하였다. HACCP은 기록이 위주이고, 목장 운영에서도 기록관리를 잘해야 발정관찰 및 질병 관리 등 젖소에 대해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깨끗한 사육 환경이 조성되니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HACCP 시스템은 우리 목장을 운영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만큼 체계화되었다.” 며 HACCP에 대한 만족감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노선목장은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이 축산물 HACCP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나아가 전반적인 축산물 HACCP 운용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실시하는 축산물 HACCP 운용 우수작업장 선정사업에서 2014년 축산물HACCP 운용 우수작업장으로 선정되어 영예의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 파리 박멸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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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바퀴까지 소독할 수 있는 방역장치

톡톡 튀는 아이디어
노선목장 곳곳에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파리나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빈 통에 파리약 및 유인제를 넣고 구멍을 뚫어 파리가 들어오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결국 통 속에서 죽게 만드는 아이디어는 향후 이 노하우를 주변에 전해보다 많은 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조합에서 시행하는 목장경영개선사례에서 소개하기로 하였다.
방역관리 차원에는 겨울철에 차량 방역 소독기가 얼지 않도록 호스에 열선을 설치하였다. 단순히 이에 머물지 않고 온도 센서가 외부 온도를 인식하여 일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열선이 자동으로 작동하게 되어 겨울철에도 소독기가 얼지 않는다.
또한, 노선목장은 볏짚을 랩핑 한 후 논에 방치하지 않고 그날 바로 창고에 쌓아 놓는 일일 작업을 한다. 바로 작업을 하지 않고 논에 방치해 놓으면 비닐 4겹으로 감긴 볏짚에 까치가 쪼아 비닐이 찢기게 되고 그 부분은 나중에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급여할 경우 곰팡이 독소에 의해 소가 잘못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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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넓은 사육공간 및 건조한 우사 바닥

적정 사육두수 유지로 수익 극대화
노선목장의 일 평균 납유량은 기본 생산량 대비 초과하지 않는다. “생산량을 증량시킬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증량하기보다는 소들에게 넓은 사육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도태되는 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환경문제로 대두되는 분뇨처리도 수월해졌다.  분뇨가 우사에서 잘 건조되다 보니 자체 조사료포에 나갈 퇴비가 부족할 정도이다.  대신 소득원으로 육우를 비육하고 있다. 충분한 소득이 되며 육우를 판매한 소득으로 조사료포를 확보하고 조사료포에서 생산한 양질의 자가조사료를 착유우에게 급여하니 생산비도 절감하게 된다.”며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면서 소득을 극대화하고 있는 노선목장만의 경영 방식을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