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마시는 소주병, 맥주병에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병을 그냥 버리면 쓰레기가 되지만, 반환하면 환경 보호는 물론, 용돈이 되기도 한답니다. 어떻게 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서울우유와 함께 알아봐요! :D
빈 용기 보증금 제도란?
빈 용기 보증금 제도는 말 그대로 빈 유리병을 제출하면 현금으로 반환해 주는 서비스예요. 병엔 보증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유리병은 새로 생산할 때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이미 만들어진 병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면 이러한 유해 물질들이 덜 배출되죠.
빈 용기를 반환하는 것은 환경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인 셈이에요. 하지만 모든 병의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주병, 맥주병이 주요 대상이고, 소형 주스 병, 수입 맥주병, 양주병은 대부분 재사용이 어려워 보증금 반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렇다면 병을 반환했을 때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 걸까요?
– 190mL 이상 ~ 400mL 미만의 병은 개당 100원
– 400mL 이상 ~ 1,000mL 미만의 병은 개당 130원
– 1,000mL 이상의 병은 개당 350원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고, 소비자의 동의만 있다면 빈 용기 보증금에 맞는 금액의 물건으로 교환할 수도 있어요. 다만 병 외관에 재사용 표시가 있을 때만 가능하며 깨진 병, 파손된 병이나 담뱃재, 참기름이 담겨 있어 오염된 병은 재사용할 수 없어서 해당하지 않아요. 또한, 한 번에 30병 초과로 병을 반환하려고 하면 마트에서 거부할 수 있어요. 이땐, 영수증 등을 통해 해당 마트에서 구매했다는 걸 증명하면 수량 상관없이 반환받을 수 있습니다.
빈 병 재사용률을 높이자!
그렇다면 우리나라 빈 병 재사용률은 어떻게 될까요?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빈 병 재사용률은 85% 정도라고 합니다. 재사용 횟수는 평균 8회 정도죠. 하지만 친환경 국가인 핀란드의 경우엔 재사용률이 98%, 재사용 횟수는 30회이며, 독일, 일본 등 선진국도 각각 95%의 재사용률, 20회의 재사용 횟수를 보인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조금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정부에서는 빈 용기 재사용 횟수를 높이기 위해 1985년부터 빈 용기 보증금 제도를 도입했어요. 꽤 오래되긴 했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빈병 회수율이 적었던 이유는 낮은 빈 병 보증금과 회수 거부 매장 때문인데요. 그러다 2017년부터 빈 병 보증금이 일괄 인상됐습니다. 소주병은 40원에서 100원으로, 맥주병은 50원에서 130원으로 바뀐 거죠.
동네 편의점에서도 가능! 빈 병 보증금 반환하는 법
빈 병은 꼭 구매한 곳이 아니더라도 대형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 반환하려는 용기를 판매하는 곳이면 어디든 가능합니다. 여전히 소매점에서는 보증금을 반환해 줘야 한다는 점이 부담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걱정과 소비자의 반환 편의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빈병 무인회수기’입니다.
국내에서 총 150여 대가 운영되고 있는데, 빈 병 무인회수기의 위치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kora.or.kr/recycle/collectorList.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내에서 검색하거나 전국 지도에서 원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무인 회수기 위치가 나옵니다.
무인회수기에 빈 병을 넣을 땐, 내부에 이물질이 없고 깨끗한 빈 병을 넣어야 하며, 1인 1일 30병까지만 가능합니다. 한 번에 1병씩 투입구 안에 투입할 수 있고, 공병에 새겨진 상품 바코드가 훼손되면 안 됩니다. 빈 용기 투입이 끝나면 영수증이 출력되는데, 출력된 영수증을 고객센터에 보여주면 공병 금액을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요. 간편하죠?
또는 지자체와 연계된 ‘빈병 반환 수집소’도 설치되고 있어요. 2022년엔 강릉·구미·김해·동해·삼척시와 영광·화순군 각 1곳, 세종시 5곳 등 12곳을 신규 설치함으로써 현재 30곳 정도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트에서도, 무인 회수기에서도 반환하기가 불편하다면 반환 수집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돈도 벌고, 환경도 지키는 빈 용기 보증금 제도! 실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죠? 이제부터 빈 유리병 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면 환경 보호도 함께 쌓여간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