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위기 물씬 청량감 넘치는 영화 추천

장마도 시원하게 내리고, 후덥지근한 요즘 날씨. 주말에 밖에 나가기 힘들다면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우유가 우중충한 하늘 때문에 우울해진 기분을 날릴 수 있는, 청량감 넘치는 영화들을 추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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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리틀 포레스트

첫 스타트는 한국 영화로 해볼까 해요. 특히 장기 취준생이면 더욱 공감할 여름 영화, <리틀 포레스트>인데요. 시험, 연애, 취업 어느 것 하나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도망쳐 고향 시골집으로 내려온 ‘혜원’.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소꿉친구들을 만나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배워가며 4계절을 지냅니다. 그렇게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과연 그녀에게 어떤 앞날이 펼쳐질까요?

 

<리틀 포레스트>는 자극적인 부분 하나 없이, ASMR처럼 쭉 틀어놓으면서 치유할 수 있는 영화예요. 숨 가쁘게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삶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게 도와주죠. 회사, 인간관계 등 여러 상황으로 심신이 지쳤나요? 그렇다면 이번 주말엔 집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위로받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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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여름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동성애 코드가 있어서 더욱 특별한 영화죠. 가족 별장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던 17살 소년 ‘엘리오’는 그곳에서 아버지의 보조 연구원인 24살 청년 ‘올리버’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친화력 좋고 지적인 올리버를 불쾌해했지만 점점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고, 호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엔 무력했던 그의 생활이 특별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으로 결국 이들의 사랑은 이어지지 못하고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되고 말죠.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뜨거운 여름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서로의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며, 사랑을 나눴던 그 순간들이 말이죠. 사랑 앞에서는 성별도 나이도 필요 없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정열적인 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푸른 바다와 시원하게 수영하는 주인공들, 초록색의 나무가 여러분의 눈과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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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영화>

문라이즈 킹덤

거창해 보이는 이름과 달리 생각보다 아기자기한 가족 영화인 <문라이즈 킹덤>.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소년 ‘샘’과 부유하지만 친구가 없는 소녀 ‘수지’는 교회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서로의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며 점점 의지하게 된 그들. 결국 둘만의 아지트를 찾기로 하고 쪽지 하나만 남긴 채 떠나게 되는데요. 사라진 이들 때문에 마을은 발칵 뒤집히게 되고, 사람들은 이들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과연 소년과 소녀의 탈출 모험은 어떻게 될까요?

 

이 영화는 줄거리보다는 아이들이 주로 입고 나오는 반팔, 반바지의 스카우트 복장과 섬이라는 주된 장소 때문에 여름의 추억을 불러일으킵니다. 게다가 독특한 구도와 영상의 색감으로 마치 동화 같은 느낌을 주죠. 영화 속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투명한 동심은 여름의 청량함을 느끼게 하지만, ‘샘’과 ‘수지’의 관계에서 오는 아련함 때문에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는 아쉬움도 함께 받을 수 있답니다.

 

common (3)<출처: 네이버 영화>

500일의 썸머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영화는 포스터마저 달콤한 영화, <500일의 썸머>예요. 여름을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조셉 고든 레빗’ 배우와 너무나 매력적인 ‘주이 디샤넬’배우가 남녀 주인공 연기를 했답니다. 운명적인 만남을 기대하는 남자, 톰과 사랑은 그저 환상일 뿐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여자, 썸머가 펼치는 사랑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알면 멀어지는 것 같고, 멀어지면 가까운 듯 사람을 잘 조련하는 썸머에 푹 빠진 톰! 하지만 누군가에게 구속되기 싫어하는 썸머는 톰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썸인 듯, 애인인 듯, 친구인 듯, 연인인 듯 사귀기 전의 그 간질간질한 사이를 잘 표현한 영화 <500일의 썸머>. 과연 이들은 애매한 관계를 정리하고, 사귈 수 있을까요? 남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잘 표현해내서 연인이 봐도 좋지만 사귀기 직전의 남녀가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답니다.

 

여름에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영화들을 몇 가지 추천했는데요. 코로나와 장마 때문에 외출이 힘들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집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며 영화 한 편 보는 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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