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볼, 2015년 프로야구 단상  

야구장3월 28일이면 올 시즌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가 시작된다.

한국프로야구의 시작은 1982년 3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동대문야구장에서 벌어진 MBC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시합이 바로 프로야구 최초의 경기였다. 필자는 그 경기를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당시 라이온즈의 팬이었던 나는 쓰디쓴 이종도 선수의 역전 만루홈런을 지켜보며, 응원했던 팀의 처절한 패배를 그저 가만히 지켜봐야만 했다.

초창기 프로야구는 ‘프로야구’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허술한 선수 운영을 보여주었다. 어제 등판한 선발 투수가 다음 날도 나오고, 그 다음 날도 나오는 등 구멍가게 장사 같은 선수 운영은 지금 돌이켜봐도 웃음만 나온다. 선수들도 ‘프로페셔널’이라는 개념에 적응하지 못해서 경기 전날 술을 마시고 피톨 속 알코올 가득한 상태로 경기장에 나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메이저리그도 초창기 한국 프로야구와 같은 무수한 시행착오와 해프닝의 역사 속에서 오늘날 선진 시스템의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짧은 역사를 가진 한국 프로야구의 과거는 그리 창피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글러브올해 프로야구의 관점 포인트 중 하나는 새로이 지휘봉을 잡게 된 감독들의 활약 여부이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한화 이글스에, 김용희 감독은 SK 와이번즈, 기아 타이거스에는 김기태 감독이, KT위즈에는 조범현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였다. 이 팀들의 공통점은 전년도 성적이 부진했다는 점이다. (KT의 경우 올 시즌 처음 참가하는 신생팀이다.) 

위에 언급한 팀 중 가장 기대되는 팀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지외 훈련 성과가 시즌 중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벌써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신임 감독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올 시즌 프로야구가 좀 더 흥미진진해지거나 아니거나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야구의 다이내믹함이 일상의 무료함과 피로를 씻어내 줄 수 있는 2015시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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