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 대만 돌발여행기 1편

안녕하세요? 서울우유 해피토커 안나입니다.

2015년 첫 번째 포스팅은 대만 여행기를 준비했습니다.

대만은 2011년 서울우유 창립기념일 연휴에 맞춰 해피토커 초롱별 언니랑 계획 없이 급하게 떠났던 여행지랍니다. 99,000원이라는 특가 항공권을 놓칠 수 없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떠났지만… 정말 무계획에 업무로 너무 바빴던 시기라 퇴근하자마자 공항에서 노숙하고 출국했고, 귀국하자마자 짐만 집에 던져놓고 출근했던,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의 여행이었어요. 그땐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즐거운 추억이 되었네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잘 짜인 여행이 아니었기에(삽질이 대부분^^) 이번 포스팅은 팁이 아닌 단순 여행기로 소개하겠습니다.1월_1st_01

▲ 이동 경로 : 가오슝 → 타이중 → 타이베이(2박) → 가오슝(1박)

큰 도시를 중심으로 3박 5일간 이동 경로는 상기 지도와 같습니다. 가오슝에 아침 8시 30분에 도착하여 호주에서 쉐어메이트였던 대만 친구가 공항으로 마중 나와 바로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 가기 전 대만 친구가 자기의 고향인 타이중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하여 가는 길에 잠시 들렀어요.

1월_1st_02현지인들도 가족끼리 나들이 오는 타이중 공원입니다. 맑은 날씨에 호수에서 노는 오리와 푸르른 녹음이 정말 멋진 곳이었어요.

1월_1st_03타이중에서 먹은 점심인데 짜장면이라길래 시켜봤는데 비주얼은 다르지만, 짜장면 맛이 나서 놀랐던 음식이에요~^^

65대만 가면 꼭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밀크버블티인 ‘쩐주나이차’였어요. 대만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50란(우쓰란)’ 발견! 타이중에서 처음 맛본 후 여행 기간 내내 50란이 보일 때마다 열심히 사 먹었어요~

1월_1st_05타이중 관광을 마치고 밤이 되어서야 타이베이에 도착했습니다. 저녁도 먹을 겸 대만의 무수히 많은 야시장 중에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타이베이의 ‘스린 야시장’에 갔어요. 정말 눈 돌아가게 저렴하고 맛있는 음식들과 상점들이 즐비하고 활기찬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1월_1st_06중화권 나라에서 즐겨 먹는 두부를 발효시킨 취두부라는 음식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사실, 시도하고 싶지 않았으나 대만 친구가 꼭 먹어보라며(마치 우리가 외국인들에게 김치를 권하듯이) 시켜줬는데 괜찮은 척했으나 두 번은 못 먹겠더라고요^^;;;; 취두부 외 시켜준 음식들은 아주 맛있었어요^^

첫날부터 이동이 많아서 스린 야시장을 끝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두 번째 날은 호주에서 알고 지냈던 또 다른 대만 친구가 합류하여 차로 타이베이의 고궁박물관을 구경시켜 주었어요.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프랑스의 루브르,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곳인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었습니다.

1월_1st_0761만여 점에 이르는 중국의 보물과 미술품이 소장되어 있어 모두 전시하기 어려워 약 2만 점만 전시된다고 합니다. 인기 있는 수백 점의 전시물들만 상설 전시되고 그 이외의 것은 정기적으로 바꾸어 전시된다고 하네요.

안타깝게도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전시품 사진은 없습니다ㅠㅠ

박물관 구경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타이베이 여행자라면 꼭 들르는 맛집이 위치한 융캉제로 갔습니다. 바로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 본점’과 망고빙수 맛집 ‘빙관15’를 갔다 왔답니다. 본점답게 대기표를 가진 손님들이 아주 많았어요. 저희도 대기표를 받고 오랜 시간 기다린 후 입장!

1월_1st_08다양한 요리들이 많았는데 왜 저렇게 만두만 잔뜩 시켜먹었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요^^;; 가장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는 처음 맛보고 완전 신세계! 육즙이 톡 터져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뭐 이런 만두가 다 있나 싶었어요^^

1월_1st_09점심을 먹었으니 후식으로 망고빙수를 먹으러 가야죠~ 빙관 15는 딘타이펑 본점의 입구를 등지고 왼쪽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보인답니다. 역시나 좁은 좌석에 사람들이 많아 가장 기본 망고빙수 하나를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나중에 먹으려다 너무 습하고 더운 대만 날씨에 지친 저랑 초롱별언니는 못 참고 한입만 먹자고 개봉했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달콤하고 시원한 맛에 반해 그 자리에서 전부 흡입했어요^^

처음 사진도 안 찍고 그냥 먹어버린 게 아쉽네요…ㅠㅠ 빙수 사진 저거 하나네요;; 그때까지만 해도 망고빙수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 반해버려서 그 이후로도 망고빙수 파는 집만 보면 들어가서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어느 곳에서도 빙관15의 망고빙수만큼 맛있는 곳이 없었어요.

1월_1st_10아침에 합류하여 기꺼이 기사 노릇 해준 대만 친구와 헤어지고, 처음부터 함께 한 대만 친구의 친구가 오후에 합류하여 황금의 마을 ‘진과스’로 향했습니다. 복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푸른 산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있는 아기자기한 마을과 옛 탄광의 모습이 남아있고, 황금 박물관과 광부 도시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1월_1st_11다음 일정은 유명한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가 된 ‘지우펀’입니다. 진과스와 가까워 코스로 묶으시면 좋아요. 낮보다는 오후 늦게 와서 구경하다가 밤에 아름답게 불 켜진 홍등 거리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좁디좁은 골목에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곳이지만 특유의 분위기에 매료되어 골목골목 구경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월_1st_124년 전이라 초롱별언니도 저도 어려 보이네요^^;; 제 대만 친구들과 사진 찰칵~!

1월_1st_13막차를 타고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복귀했습니다. 타이베이의 마지막 날인데 랜드마크인 ‘101빌딩’을 가지 못한 게 아쉬워서 밤늦게 들렀더니 역시나 쇼핑센터는 전부 문을 닫고 전망대만 영업 중이었어요. 저희는 전망대가 목적이었기에 올라가서 타이베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3~4일차 가오슝에서의 여행기는 2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메인이미지 출처: Wikimedia Commons